▲ 계성초등학교 인근 도로. 2차선과 4차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보행 신호가 짧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횡단보도 중간부터 뛰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 계성초등학교 인근 도로. 2차선과 4차선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보행 신호가 짧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횡단보도 중간부터 뛰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가로등이 없어 캄캄한 학원가, 국도를 따라 걷는 등굣길, 짧은 신호로 달려야 하는 횡단보도 등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문제로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김명선 충남도의장과 녹색어머니회 당진시지회(회장 이순숙)와의 간담회가 당진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날 각 학교 녹색어머니회장이 참석해 활동의 애로점과 함께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건의사항을 김 의장에게 전달했다.

원당초 “국도 건너는 200명 학생 위험”

원당초에서는 국도를 따라 이어진 길로 등하교하는 청소년들의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특히 당진원당이안아파트와 당진원당한라비발디아파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원당동에서 우두동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국도 옆 인도를 따라 등교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신혜 계성초 녹색어머니 회장은 “200여 명의 학생이 차가 많이 다니는 가교 아래를 건너야 해 위험하다”며 “육교 설치를 계속 건의하고 있지만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당초 앞 학원가에 가로등이 부족해 늦은 시간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지면 주거 지역인 데다가 대부분 사유지로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이순숙 회장은 “주변 코너에 있는 벽에라도 조명을 설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최선묵 교통과장은 “코너에 있는 벽도 사유지라 가로등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조명을 설치할 수 있을지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계성초 “통행량 많은 도로, 위험천만”

계성초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4차선의 넓은 도로를 건너기에 보행 신호가 짧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홍명희 계성초 녹색어머니 회장은 “원도심에서 판다팜 쪽으로 향하는 도로는 2차선이지만 계성초 앞은 4차선인 데다 첫 신호체계가 있고 비보호 우회전하는 차량이 많아 항상 위험한 구간”이라며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이 건너기에 신호가 짧아 아이들이 횡단보도 중간 지점부터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등하교 시간 30~40분 만이라도 보행 신호를 2~3초 늘려 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앞 학부모 대기할 장소 있어야”

이밖에도 대덕초의 경우 하교 시 학부모 차량이 주정차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학교 앞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색이 칠해진 옐로 카펫을 덧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합덕초의 경우 정문 앞의 도로 폭이 좁은데다가 주정차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등하교시에 혼잡함을 겪고 있던 가운데, 현재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김명선 의장은 “현재 어린이보호구역의 속도를 제한하고 주정차를 금지했어도 언제 어디서 튀어 나올지 모르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에 대해서는 학교와 교육청, 행정과 의견을 나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