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시론
권건오 / 당진축협 기획실장, 국립공주문화대학 강사
진정한 개혁, 가치의 상향조정
우리사회 개혁에 있어서의 걸림돌로 지도계층의 지배 구조적 취약성을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경쟁의 압력을 받지 않는다면 결국 나태하고 비효율적으로 되고 말 것이다. 아무리 나태하고 무능해도 쫓겨 날 걱정이 없다면 누구도 열심히 일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고 적자가 누적되어도 망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기업주도 굳이 힘들여 경영개선을 하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 나라에서의 조직운영은 강압과 복종의 형태이거나, 강압과 저항으로 이어져 왔다. 정부의 명령에 의해, 상관의 명령에 의해, 소유주의 명령에 의해 움직여 왔다. 따라서 주인이 있는 기업에서의 경영자는 소유주의 눈치 살피는 것으로 일관하고, 주인이 없는 조직에서의 경영자는 선심사업이나 독선으로 인해서 어느 쪽의 경우도 조직의 규율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탓으로 개혁을 진행하거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영자는 확고한 신념과 철저한 업무 능력 그리고 업무 집행에서의 공정함을 덕목으로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우리 사회의 부족한 점의 하나이므로 개선 보충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인 입장에서의 개혁은 현실적으로 가진 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할 때 가능하다. 기득권이라는 것은 생성되는 과정에서 희생되었던 공적인 부분이므로 당연히 포기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자들로 인해 개혁과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개혁이라는 이름을 앞세워서 모든 잘못이 노동자에게 있는 듯 책임을 전가하며 고용 인원의 감소 방안을 구조조정의 최상책으로 내세우는 경영자의 자세도 비판되어야 한다. 경영자는 보다 앞을 내어다 볼 수 있는 식견과 능력을 갖추어 위기에 대처하고 성실한 경영을 하여야 하는 책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함에도 누릴 수 있는 혜택에 안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개혁을 저해한다. 즉 보수라는 이름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계층의 반성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개혁과 구조조정은 이권과는 관계없는 제3자의 공평한 평가에 의해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할 진정한 개혁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환경이 변하기만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사회구조만의 변환을 이루고자 할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자신이 먼저 변하는 것이 진정한 사회의 구조조정인 것이다. 세상이, 사회가 바뀌기를 기다리기 보다 구성원인 사람의 사고가 전환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바뀌기를 기대하거나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
진정한 개혁은 자기 자신의 변화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개혁의 완성은 우리의 인격이 높은 단계로의 변환을 추구하는 것이며, 물질적인 것에 많은 비중을 두고있는 삶의 목표와 가치관을 정신적인 세계로 상향조정함으로써 이루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