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합사료업계가 지난 2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사료값을 크게 올려 축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4일 국내 12개 대형사료업체 사료값을 일제히 올려 전체적으로 평균 6.13% 인상됐다.
12일에는 제일제당·퓨리나·대한제당·대상사료·삼양사 등 5개사가, 14일에는 우성사료·제일곡산·천하제일·신동방·두산·신촌·서울사료 등 7개사가 사료값을 6.06~6.58% 각각 인상하고 이를 대리점 등 직거래업소에 통보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들 대형사료업체는 농협중앙회 계통구매물량에 대해서도 이같은 인상률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나머지 중소규모 사료업체도 잇따라 인상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료업체들은 사료원료 가격과 환율 인상분 등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 15% 정도의 사료제조원가 인상요인이 발생해 경영안정 차원에서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2월 인상시 환율고정값은 1천2백원대로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0.5%의 사료값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 현행 1천3백원대 환율로는 최소 5%의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검토, 최소 인상분만 인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료값 인상은 구제역과 광우병 한파 등으로 축산농가들이 시름에 잠겨있는 가운데 뒤이은 것이어서 소, 돼지 등 주요 가축의 생산비 또는 경영비가 판매가격을 넘어서는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충남양돈협회 등 도내 축산단체들은 “지난 2월(8%인상)에 이어 또다시 사료값이 올라 올 상반기에만 14%가 인상된 셈”이라며 “특히 사료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옥수수와 대두박 가격이 4~17% 하락해 인하요인이 발생했는데도 사료업체들이 환차손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축산농가들도 “소, 돼지, 닭 등 주요 가축들의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마당에 사료값이 인상돼 생산비가 판매가격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산업이 없는 사료업체는 존재할 수 없는 점을 감안, 구조조정이나 합병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환율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