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는 또 다른 새로운 리더(leader)를 갈망하고 있다. 수많은 정보와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된 현대사회 속에서 등불과 같은 리더십을 정의내릴 수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는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전통적인 덕목을 갖추고 기준과 대안을 제시할 지도자를 꿈꾸고 있다. 지금은 정치(政治)가 아닌 정치(正治)의 시간이다.
모두 자기 잘난 맛에 산다지만 대권에 도전한 대부분의 후보들은 자기만이 이 나라를 올바르게 이끌 수 있다고 힘주어 역설하며 상대 후보를 폄하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대권을 노리는 후보 당사자의 마음에 사(邪)가 없다면 백성들은 두 발을 쭉 뻗고 잠을 자도 별 탈이 없을 것이다. 사기(詐欺)를 당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가정집은 문단속을 잘하면 도둑을 막을 수 있지만 나라는 너무 방대해서 문단속하기가 불가능하다.
대권이란 나라를 지켜서 백성을 편안케 하는 열쇠를 쥐는 최고의 자리다. 그런 자리에 앉는 사람의 마음에 사(邪)가 있다면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기는 꼴이 되고 만다. 오늘날 국민의식 수준은 정치하는 사람들보다도 더 높은 선진국 시민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이 시대의 백성들은 과거 우매했던 백성들이 아니다. 백성들을 만만히 보고 허튼 수작을 부렸다간 망신살이 뻗친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의식의 내용은 빈곤할 수 있고 정보의 양이 차고 넘쳐도 시국 진단을 잘못할 수 있다. 지도자는 마음의 눈을 밝게 하고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헤아림은 사람을 우선하고 백성들을 염려하는 마음 씀씀이에서 나온다. 그러한 마음이 마땅치 못하면 큰일을 맡길 수가 없는 것이다. 치자(治者)들의 의식이 빈곤하면 백성들은 고생을 사서 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래서 치자들의 의식은 중요하다. 막후협상의 기술이나 흥정해서 주고받는 꼼수에 능한 술수보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는 젖꼭지를 정해놓고 아기를 물리지 않는다. 왼쪽 것은 이 아이의 것이고 오른쪽 것은 이 아이의 것이라고 따로 따로 젖을 물리지 않는다. 함께 젖을 빨게 하면서도 쌍둥이가 골고루 젖을 먹게 해 아이가 모두 잘 크게 하는 것이 쌍둥이를 가진 어머니의 지혜다. 이러한 지혜를 치자가 갖는다면 지역불균형이니 지역감정이니 하는 말들이 백성의 입에서 오르내리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정치하는 사회는 우리 백성이 만들어가야 한다.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이치(理致)는 무엇이야 할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치세의 진리이며 길이다.
무수한 치자들이 말만 비단결처럼 하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말로 신용을 잃은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듣는 버릇이 백성들에게 생기어 불신이 만연하다. 나만 이익을 취하고 너를 손해 보게 하면 그것이 부덕(不德)이요, 너만 이익을 취하고 나를 손해 보게 하여도 이 또한 부덕이다. 덕치(德治)는 너도 이익이 되고 나도 이익이 되는 치세(治世)의 도(道)를 말한다. 좋은 정치란 곧 덕을 펴는 일이다. 콩 한 개를 둘로 쪼개어 나누어 먹을 때 큰 쪽을 남에게 먼저 권하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
이런 정치를 펴면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노래하면서 치자를 우러러 받든다. 우리는 이런 지도자를 고르고 골라서 뽑아야 한다. 잘한 것은 드러내지 않고 잘못한 것은 드러내어 용서를 구하고, 잘되게 고치는 확 트인 사람을 우리들의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우리 백성들도 두 발 뻗고 잘 수 있게 하는 지도자를 가질 권리가 있다. 아무쪼록 이 권리를 잘 행사하여 마음 편히 두 발 뻗고 살아보자!
대한민국 만세, 영광스런 선거를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