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일 당진지역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했다.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위해 교육부가 각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학교마다 등교 유형이 제각각이다. 수시로 변화하는 방역 지침과 학교 방침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기도 하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입학식 풍경도 제각각
최근 교육부는 학사 운영과 관련해 각 지역의 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했다. 지역별 학교별 감염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신속히 대응하는 취지다. 더불어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속도와 낮은 중증화율 등을 고려해 학교 자체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등교 전 학생은 매주 2회, 교직원은 매주 1회 신속항원검사도구(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해 선제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위해 당진교육지원청은 신속항원검사도구를 유·초·중·고·특수·대안학교에 배포했다. 1인당 학생의 경우 9회분, 교직원 4회분을 이달 말까지 배부한다.
개학 첫날인 지난 2일 당진지역의 학생들은 대부분 등교했다. 하지만 입학식 풍경은 학교마다 달랐다. 당진꿈나래학교, 신촌초, 조금초에서는 학부모 참여 없이 재학생 및 교직원만 참석한 채 입학식을 진행했다. 유곡초는 영상으로 입학식·시업식을 진행했으며, 용연유치원에서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 교실에서 입학식을 실시했다.
학교 재량에 따라 학사 운영
학사 운영도 제각각이다. 교육부는 학교장 재량으로 △정상교육활동 △전체등교+대면교육활동 제한 △일부등교+일부원격수업 △전면원격수업 중 한 가지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는 11일까지 개학 후 2주간은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정하고, 정상등교나 단축수업,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 설문조사나 자체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학사운영 방식을 결정해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개학 첫 주 동안 대덕초에서는 모든 학년·학생의 등교가 이뤄졌다. 그러나 오전까지만 수업을 진행하고 점심식사 후 하교하거나 5~6교시는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지만 별도의 안내가 없을 경우 이번 주부터는 모든 학년이 등교해 1~6교시까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탑동초에서는 개학 전 새 학기 적응주간 등교 방법에 대해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오는 11일까지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과 4·5학년 격일로 등교한다. 특히 학년별로 등교 시간에 시차를 두고 등교가 이뤄진다.
당진초는 교육부 및 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학생 수 600명 이하로 전면 등교수업을 운영하면서 일부 원격수업을 추진하고 있다. 3월 첫째 주 1·2학년은 등교해 각각 대면수업이 이뤄졌고 급식을 실시한 뒤 하교했다.
하지만 2학년의 경우 하교 후 원격수업에 참여한다. 3~6학년은 4교시까지 등교해 수업하고 급식을 먹은 뒤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주부터는 1~6학년 모두 정상적으로 등교해 수업을 실시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지초의 경우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해 등교 방법을 결정했다. 개학 첫 주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 운영했으며 급식 대신 대체식을 제공했다. 모든 학년이 4교시까지 수업 후 하교했으며 가정에서 학년에 따라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주에는 1·2학년은 전면등교하고, 3~6학년은 부분등교하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하루씩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이밖에 송산중은 개학일에는 1~3학년은 4교시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급식을 먹은 뒤 하교했으며 다음날부터 정상등교가 이뤄졌다. 면천중과 당진정보고에서는 정상등교가 이뤄졌다.
박종근 면천중 교장은 “면 지역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정상등교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오히려 학교 내 감염보다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감염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진행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 급증에 학부모 불안 커져
한편 개학 이후 교내 집단감염 확산으로 학생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당진시내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백신을 맞지 못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고 있어서 걱정이 크다”며 “자녀들에게 매일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면서 학교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등교 방법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등교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그는 “매일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걱정됐다”면서 “3월 한 달은 상황을 더 지켜보고 4월부터 등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등원을 포기한 학부모도 있었다. 유아 자녀를 둔 C씨는 “첫째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여러 차례 확진자가 발생해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