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교육혁신네트워크가 지난 10일에 출범했다. 당진혁신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몇 가지 용어의 이해가 필요하다.

‘행복교육지구’는 공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지정하는 자치구를 의미한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을 통한 공교육 혁신’이고, 목표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이다.

다시 말해, 행복교육지구는 ‘마을이 학교’라는 기치하에 지자체, 교육청, 지역사회, 학교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하여, 학교가 교육 혁신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말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해 학교만 책무성을 갖는 것이 아닌,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로 설정하는 것이며,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며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 즉, 학교의 울타리를 낮추고 학생들에게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에 관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교육에 대한 지역의 참여와 협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일반자치와 교육자치, 주민자치의 만남 속에서 지역과 학교, 민과 관이 유기적으로 연대하고 신뢰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교육적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의 길

학교의 역량과 자원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교육적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창의체험’, ‘자유학년제’, ‘고교학점제’ 등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나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가 주도하는 학교’라는 기존의 흐름을 ‘지역으로부터 배우기’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공교육의 공백이 생겨나고 맞벌이 등으로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마을교육은 현재 당면한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할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함께 만드는 마을교육공동체–당진혁신교육네트워크의 기본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만나는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의 배움을 마을에서 실천하고, 마을에서의 경험을 교실 속으로 옮겨 오기 위해서는 학교 안팎에서 지역사회의 교육적 협력과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마을의 교육적 기능을 살리는 동시에 교육을 매개로 한 마을 간 구성원 협력을 이끌어내는 좋은 방안이 된다. 더불어 협력과 연계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성이 복원되고 회복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하는 것이다.

모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더 좋은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고, 그것을 학교와 연계할 중간 역할이 필요하다. 이에 당진행복교육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인적·물적 자원을 조사·발굴하여 마을교사 296명과 마을배움터 80여곳을 모았고, 이들을 8개 영역 (정서심리, 전통문화, 생활기술, 예술체육, 창의놀이, 환경생태, 미래교육, 농촌체험)으로 나누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마을교사 및 활동가를 대상으로 분과별 마을교사 역량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추후에는 학교와 마을의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마을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마을 교과서도 제작해 볼 계획이다.

14개 읍·면·동 마을교육회의는 읍·면·동장, 학교장, 담당교사, 마을교사, 교육단체 대표, 학부모, 주민자치회 문화교육분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사회 인적자원 네트워크 강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교육 협력 체계 구축, 학교-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교육력 제고,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한 학교-마을의 특색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14개 읍·면·동 마을교육회의와 8개 영역의 마을교사, 주민자치회 교육분과장, 행복교육지원단 등으로 구성된 당진행복교육네트워크는 당진교육의 씨실과 날실이 될 것이다.

당진혁신교육네트워크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활권 단위의 민·관·학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학생이 행복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마을과 학교가 함께 열어가는 미래 교육을 위한 마을 교육공동체를 조성할 것이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교육력 제고를 목적으로 지역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수립하는 일, 학교와 지역 주체들이 연대해 지역사회의 특성을 살리는 일, 지역의 교육력을 쌓아 당진이 또 하나의 학교가 되는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