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진시의원(윤명수, 임종억, 최연숙, 김기재, 조상연, 김명진)이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당진 건설’ 발언을 규탄했다.
지난 1일 당진시의원들은 당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았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충남 당진 등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소형모듈원자로인 SMR을 지으면 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역사회는 때 아닌 원전 논란으로 불안에 휩싸였다”며 “평생을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송전탑 고압전류로 고통을 받아온 당진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요, 치유되지 않는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윤명수 당진시의원은 “당진시민들은 수도권으로 보낼 전력을 위해 머리맡에 화력발전소를 두고, 희생을 감내하며 살아온 대가가 원자력발소냐고 반문하고 있다”며 “분노를 넘어 국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배신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에 대한 이해나 수용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고용승계 운운하며 특정 지역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발상 자체도 큰 문제”라며 “전력 수요 인근 지역에 만들어야 하는 소형모듈원자로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것을 당진에 지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더욱이 아직 개발단계인 실현가능성 조차 불투명한 기술을 갖고 위치부터 따지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당진시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그 어떤 형태의 원전 건설 시도에도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진시의원들은 “17만 당진시민을 대표해 소형모듈원자로 당진 건설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주적 의사결정이라는 대원칙 아래 에너지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이 당진 유권자를 갈라치기하고 정치적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상연 당진시의원은 “우리는 원자력발전소 건립에 대해 반대한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갈라치기라고 말하기 전에 본인들의 의사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당진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명확한 의사를 묻고 싶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의 선동적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조상연 당진시의원은 “주한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원자력·에너지 정책분과장을 맡았고 심지어 새로운 정부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물망에 올라와 있는 존재”라며 “이정도로 비중있는 인사가 발언했다면 당진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논의가 시작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지금까지 당진에서의 SMR 건설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당진에 소형모듈원전 관련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확답”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