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1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하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출마자들의 네거티브에 이전투구로 유권자는 소외되기 십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계각층의 유권자를 만나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선거 풍토를 만들고자 선거기획 ‘유권자를 만나다’ 인터뷰 시리즈를 게재한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를 원하는지, 지역사회에 필요한 공약은 무엇인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기업경제인 분야로 이붕용 ㈜이엔이텍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지난 1988년 일신기공으로 출발한 ㈜이엔이텍(대표 이붕용)은 하·폐수처리 기계 제작·시공 기업체다. 송산면 매곡리 출신의 이붕용 대표는 서울에서 창업해 10여 년간 회사를 운영하다 1997년 고향인 당진으로 이전해 35년간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가 당진에 돌아올 당시만 해도 지역에서는 환경설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이를 제조하고 시공하는 업체는 없었다. 초반에는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됐지만 1997년 한보철강 부도를 겪으면서 그의 사업에도 시련이 찾아왔다.

수많은 부품이 조합돼 제작되는 이 대표의 업종 상 당진에서 기계 부품 조달과 도심에서의 장거리 운반 경비 등이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 업체보다 제조원가가 10% 이상 비싸게 책정돼 경쟁에서 밀리는 고충이 있었다. 또한 기술자를 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이엔이텍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전 직원이 노력해 기계적 하자 요인을 줄여나갔다. 타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현재는 전국 250여 개의 하·폐수처리장에 기자재를 납품·운영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지역의 향토기업, 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대표는 지역 기업체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기업체들이 수도권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만큼 공공기관에서 지역 기업체를 이용하고, 지역 기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매해야 지역상권이 살아난다”며 “이는 구인난, 세수 확보 차원에서도 당진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대)기업을 유치하거나 큰 규모의 건설공사 등이 이뤄질 때 지역인재 채용, 지역기업 참여 등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지만 실제로 이행되는 경우는 많이 없다”며 “협약이 문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이번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을 원한다. 이 대표는 “실현 가능성 없는 공약,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가 아니라 정말 당진의 미래를 책임지며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을 내걸고 지킬 수 있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유권자도 과장된 선거 공약을 남발한 후보자를 구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당진시가 퇴보하느냐 발전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시민도 지키지 못할 선거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를 구분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후보자들의 선거 캠프 참모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 당선된 후 참모진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혼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무엇보다 참모진이 성실하고 청렴해 오로지 당진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