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화용 / 합덕농협 과장

서비스정신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출하해야

수입 농산물의 비중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농업은 국제 경쟁력에서 매우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으며 농민들은 소득감소에 따른 경영부실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농업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 스스로가 고객위주의 서비스 정신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출하하는 것 뿐이다.

생산자인 농민들의 1차 고객은 중간 도매상이고, 2차 고객은 소매상이며,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이다. 그리고 고객들은 농가들이 상품으로 공급하는 농·축산물로부터 많은 형태의 서비스를 받거나 또는 농산물에다 다른 서비스를 또다시 추가하여 다음 단계의 고객에게 공급하기도 한다.

따라서 생산자인 농민들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도에 따라서 농·축산물의 판매도 크게 좌우된다. 많은 농민들 스스로는 자신들이 한낱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로써 소비자들을 만족할 수 있는 고객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모든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며 이는 고객의 만족을 통해 고객들을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의 동반자 내지는 협조자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가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제값을 받을 것인가 항상 노력하고 다음과 같이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 소비자의 입장에서 내가 생산해 출하하는 농산물을 한번 더 점검해야 할 것이다. 품질은 안전하며 포장은 잘되어 있는가, 선별은 잘되었는가, 운송과정에서 상품손상의 문제는 없는가, 소비자가 농산물을 구입해 음식을 만들거나 사용할 때 문제점이 없는가 등 농산물을 출하하기 전에 면밀히 관찰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자세가 생활화 돼야 한다.

둘째, 소비자들의 욕구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문화가 바뀌면서 소비자들의 욕구도 변할 수밖에 없다. 배고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크고 많이만 주면 좋아하던 시절에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맛있고, 예쁘고, 먹기 편하고, 조리에 편한 농산물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건강에 좋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은 찾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농민들도 소비자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없이는 제값받고 잘 팔리는 농산물을 결코 생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농민들 스스로 의식변화에 힘쓰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변화에 대응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출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