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면 상오리 제2APC 인근에 중부농기계임대사업소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 신평면 상오리 제2APC 인근에 중부농기계임대사업소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평면 상오리에 추진 중인 중부농기계임대사업소 조성과 관련해 담당 공무원이 당진시장의 지시도 무시한 채 사업을 임의대로 추진해 1억 원 이상의 예산과 240평의 토지가 낭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상연 당진시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당진시는 농업유통 관련 시설을 집적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자 제2APC 인근 4만 평 규모의 땅을 매입했다. 제2APC 건설 과정에서 비가 많이 올 경우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침수가 우려됨에 따라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1.3m 정도 지반을 높였다.

해당 부지 중 일부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중부농기계임대사업소 조성을 추진했고, 지난해 7월 설계를 변경해 농기계임대사업소 부지만 1.5~2m 정도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복토가 완료된 이후 당시 당진시장이었던 김홍장 전 시장이 현장을 방문했고, 주변 다른 곳보다 농기계임대사업소 부지만 2m나 높은 것을 확인했다.

김 전 시장은 당시 농업정책과에서 제2APC 부지를 조성할 때 사전에 환경영향평가, 우수 문제 등을 다 검토해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농기계임대사업소 부지만 유독 2m 이상 높게 건축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즉 높이를 주변과 맞춰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설계에 반영 추진하겠다고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며칠 뒤 농업정책과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연 의원은 “시장의 지시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해 경사면 수목 식재비와 설계비, 그리고 불필요한 복토비까지 약 1억1900만 원의 예산이 낭비됐고, 798㎡(240평)의 땅이 무용지물이 됐다”며 “또한 농기계임대사업장으로 진출입하는 동선에 문제가 생겨 농업 관련 시설을 4만 평 부지에 집적하려는 효과는 반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이 시민들에게 공적인 손해를 입혔다면 국가배상법에 따라 연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재중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공사 설계는 전문가를 통해 진행했다”며 “해당 부지는 하천변이기 때문에 이상 강우가 발생할 경우 범람 가능성까지 고려해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추경 일정 등 시기와 함께 설계 변경에 따른 수요 일수 등으로 연말까지 사업비를 집행하지 못할 경우 국‧도비 반납 요인이 생겨 부득이하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