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목에서 배를 띄워 썰물따라 그냥 흐르기만 하면 다다르는 곳. 육도의 막내아우격인 가장 작은 바위섬. 이름하여 물우녀에 이른다. 아산만 입구를 가로막아서 횡대형으로 늘어서 있어 어찌보면 항로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있는 듯하다.
그래서 육도 사이사이에 좁은 목이 생겨 물살의 흐름이 빠르고 낙차가 커서 여러가지 현상들이 일어나는데 여울 뒤쪽엔 모래톱이 생겨 낭만적인 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왜목과 육도사이 중간지점인 발전소앞에서 왼쪽으로부터 차례차례 살펴보면 물우녀는 바위섬으로 뾰쪽하게 솟아오름이 사뿐하여 보는 이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데 난지도쪽에서 보았을 때 물위쪽에 있는 여(바위=암초)라 ‘물위여’라 한 것을 지방의 방언이 ‘무루녀’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바닷물이 중간쯤 들어왔을 때 멀리서 보면 큰 군함이 떠있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 섬은 석공들이 돌을 쪼는 정과 같다 하여 정철(正鐵=시우쇠)이라 부르는데 삼각형의 봉우리가 날카롭다. 이섬 양쪽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하면 재미를 보는 곳이기도 하다.
옆으로 길게 뻗은 바위줄기는 멀리서 바라보면 잠수함이 막 솟아 오르지 않았나 할만큼 꼭 닮은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여 이채롭다.
보통 뱃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증처리”라고 부른다.
세번째 섬은 사람이 살고있는 본섬쪽에서 바라보면 쇠잔등에 얹는 운반농기구 질마처럼 허리가 잘룩하게 생겼다하여 질마눅섬이라 부른다.
여기는 하얀 대리석이 매장되어 채석광이 있는데 산자락이 잘려나가 훼손된 흔적이 남아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 경관은 지금도 빼어나 동화책 그림 속에 있는 작은 집을 짓고 둘이서만 살고싶은 충동을 느끼는 쪼끄맣고 앙증맞은 섬이다.
육도의 중앙에 위치하는 제일 큰 섬은 사람이 살고있는 곳으로 육섬이라 부르는데 본섬에는 논이 대여섯마지기가 있어 넓은 감을 주고 밭이 2~3천평이나 되니 마을에 들어서면 여기가 농촌이 아닌가 착각하게 된다.
마을앞 갯벌은 꽤 넓어 바다생물이 많이 서식하여 낙지며 바지락이 많아 어획이 풍성하다.
서북쪽으로 향한 해변에는 모래가 곱고 물 또한 맑아 황해바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깨끗하고 투명하다. 청정감을 더해주니 작은 해수욕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본섬 옆으로 가운데육섬이라 부르는 작은 섬은 본섬과는 좀 떨어져 있지만 기암이 우뚝 솟아 있는데 수리바위라 한다. 독수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데 가장 안전한 지대로 새가 아니고는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그를 설명이라도 하듯 바위 꼭대기엔 독수리 배설물이 하얗게 쌓여있어 처음 보는 사람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곳은 모두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초에 섬이 만들어진 이후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던지라 돌 하나도 건드리지 않은 채 조물주의 솜씨가 그대로 남아 있다. 때문에 그 아름다움이 꿈꾸는 섬 같아 거기에 가면 누구라도 꿈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신비로움과 아늑함을 느낀다.
맨 끝섬은 놓여져 있는대로 끝육섬이라 부르는데 가운데육섬과 형제처럼 나란히 서서 정상에는 등대가 하얗게 다소곳하다. 주변에 널려있는 크고작은 바위들은 옹기종기 사뭇 화목한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거리는 것 같이 다정하다.
파란 하늘을 이고 코발트빛 넓은 바다위에 사뿐히 떠있는 끝육도는 오고가는 뱃길 살펴 고즈넉한데 평화로움이 주는 안정감은 어수선하던 마음을 잡아준다. 이곳은 진주조개라도 살고 있을 것 같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행정구역은 안산시 풍도동 육도반으로 오래 전엔 12가구가 살았다 하나 지금은 6가구로 노인들이 많다.
어쩌면 먼 옛날에는 지형으로 보아 교로리 끝에서부터 한여목줄기가 뻗어 연결되어 있었을 듯 짐작되고 토질과 석질도 교로리와 같아 보이니 더욱 그러하다.
교통편은 5년전까지만 해도 매일 인천과 삼길포를 연결하는 연락선이 인천쭭풍도(짝수날)육도(홀수날)쭭난지도쭭삼길포로 운행하였으나 지금은 삼길포행이 중단되어 충남지역 육지와는 더이상 연결이 되지않는다. 불편하긴 하지만 마을에 보트가 있어 육지와 연락은 부단하다.
본섬 남쪽과 질마육섬 사이의 물은 흐름이 깊고 빠르기 때문에 간조시간대를 맞추어 갯바위낚시를 한다면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한 씨알굵은 우럭이 나온다.
또 북쪽 가운데육섬 사이는 얕은 수심이지만 바닥에 암반이 깔려있어 낚시를 드리우면 조황이 좋다.
물이 나가면 섬주변에서 고둥, 민꽃게, 소라도 주울 수 있고 돌멩이를 들춰보면 찌개거리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특히 북쪽의 가운데육섬과 끝육섬은 볼수록 비경이어서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이다.
아산만을 드나드는 크고작은 배들은 육도를 곁에 두고 왕래해야 하므로 사방에 부표등대가 설치되어 등대가 많은 섬이기도 하다. 하지만 외로운 등대지기는 없고 섬마을의 푸근한 인정이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왜목마을에서 보트에 오르면 6~7분거리로 유선코스로도 부족함이 없다. 선상에서 보는 경치는 조수의 높낮이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여 천태만상으로 바뀌는데 이 자연조각 앞에서 탄성이 터지지 아니하면 그는 목석이다.
살펴본 사람 : 조선형(왜목마을 관광단지 유치추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