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김씨 “근거없는 모함, 법적으로 책임질 일 없어”

당진읍 우두리 주민들이 이 마을에 소재한 교회 목사가 폭력·간통사건 등에 연루되는 등 목사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여 파문이 일고 있다.

당진읍 우두1리 주민 70여명은 지난 15일 이 마을 ㅈ감리교회 앞마당에서 이 교회 목사 김모씨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플랭카드를 들고 2시간여 동안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은 “목사 김씨가 수년전부터 여 신도들과의 성추문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데다 지난 4월 신도 장모씨와 돈거래 문제로 폭력·간통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조사까지 받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며 “도덕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 지도자가 이같이 온갖 추문에 관계되는 바람에 가정불화를 일으키고 교회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위에 나선 주민 송모(여)씨는 “어느날 새벽예배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김 목사가 집앞까지 따라와 등뒤에서 자신을 강제로 껴안고 은밀한 부위를 만지도록 강요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그 일이 있은 후 수치스러워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남)씨는 “지난 5월경 서울에서 당진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우연히 김 목사가 중년 여자와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며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안이었음에도 목회자로서 차마 할 수 없는 부끄러운 행위를 서슴없이 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을이장 박모씨는 “성추행이나 희롱을 당한 여신도들이 가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드러내놓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 4월 신도 장씨와의 폭력·간통 등의 고소·고발건이 터지자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마을총회 결의를 통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김 목사가 물러나는 길만이 마을과 교회의 평안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날 시위에 앞서 지난 6월11일 1백여명의 연명으로 김 목사의 부도덕한 행실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감리교 당진지방회에 진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목사 김씨는 “모두 근거가 없는 모함으로 퇴진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 목사는 “신도 장씨와의 폭력·간통사건 관계는 장씨가 나에게 갚아야 할 1억여원 이상의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기 부인에게 폭력을 휘둘러 나와 간통을 했다고 거짓 자술서를 꾸미게 했으며 이 과정에서 나 또한 장씨에게 폭행을 당해 빚어진 사건”이라며 “폭력으로 구속된 건 장씨이며 간통혐의는 이미 공소권 없음 판결을 받은 사안으로 법적으로 내가 책임질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미 김 목사는 도의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무수한 추문을 일으킨 당사자”라며 이 교회에 다니던 신도들을 중심으로 감리교 감독기관에 호소문을 낼 계획에 있는데다 김 목사가 물러날 때까지 일요일마다 교회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