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볼 가족도 없고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처한 미등록 외국인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해졌다.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센터장 권중원)와 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이 함께 도와 외국인 A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본국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중국에서 온 한 외국인 근로자가 다른 지역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병원에 입원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해당 병원에서 오래 입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해 잠시 일했던 당진으로 돌아왔고, 이 소식을 들은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사례 관리에 나섰다.
하지만 당진에 와서도 여러 난관에 처했다. 당진에 있는 모 병원에 입원하려던 찰나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한 민간병원은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 지원할 수 없어 다른 병원을 가야만 했다. 겹겹이 여러 어려움이 있던 상황에서 공공의료원인 서산의료원에서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뇌출혈로 인해 재활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상주할 수 있는 간병인이 필요했다. A씨를 돌볼 가족이나 지인이 없었고, 경제적 형편상 간병인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다시 머물 곳이 없어진 그를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이틀간 당진에 있는 숙박시설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도왔다. 동시에 계속해 의료 시설을 알아보던 중, 서산의료원에서 간병인이 없어도 입원할 수 있다고 결정하며 지난달 6일 이송됐다.
하지만 재외동포 비자를 연장하지 않아 현재 미등록 외국인 신분인 상태며 건강 상태가 안 좋기에 한국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A씨가 본국인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통역사를 통해 중국영사관에 연락해 1회성 임시 여행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귀국하면 양로원에 요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이 A씨는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서산의료원의 지원으로 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혼자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서산의료원에서 외국인근로자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센터에서는 긴급 의료와 긴급 생활지원사업을 통해 위급한 환경에 처한 많은 이주 외국인근로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