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놈 참 달다. 뉘집 사과냐?”
군에서 첫 휴가 나온 아들이 먹고 있던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그가 했다는 말이다. 여름 내내 얼마나 바빴으면 자기 과수원에서 나는 과실의 맛도 볼 새가 없었을까. 무심한 듯 우직스러운 그의 성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송악면 가학리의 안준영(49세)씨. 마침 친구들 모임이 있다는 그를 송악면 소재지에서 만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 호 신문들도 찬찬히 보고 나올 것을 그랬나 보죠.”
단 소리 쓴 소리, 이것저것 질문해대는 기자 앞에서 안씨는 쩔쩔매다 못해 미안해하기까지 한다.
“주위에서들 야당지다, 운동권신문이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럴 만도 한 것이, 관에 대한 비판기사가 많아요. 공무원도 사람인데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줘야지요. 너무 몰아세우면 그 사람들도 경직되어서 창의적으로 일하기가 힘들어요..”
누구든지 주눅들어 일하게 되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50점은 받는다는 ‘무사안일주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
“설득될 만한 근거를 들어서 비판하면 누군들 수긍 않겠어요. 앞으로는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가며 조목조목 짚어주었으면 합니다.”
안씨는 그런 점에서 올 초에 3회 특집기획으로 나간 ‘평택을 배운다’를 좋은 기사로 꼽는다.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모델을 제시해주어서 신선했어요. 당진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델을 발굴해서 지속적으로 방향제시를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물안 개구리에게 우물밖 세상을 전해주는 역할, 그것이 언론의 할 일이 아닐까요..”
평소 사진찍기를 좋아해 일을 하다가도 느낌이 오는 풍광이 있으면 집안으로 달려가 카메라부터 찾는다는 안씨. 좋은 사진이 있으면 신문사로 보내달라는 말에 희색이 만연해 한마디 하신다.
“어이쿠, 할 일이 태산같네. 과수원 돌보랴, 사진 찍으랴. 그리고 앞으로는 신문도 꼼꼼이 보겠노라 약속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