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폐쇄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전이 언급된 것에 대해 지역 내 정치권에서도 규탄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에서는 “시민단체가 소형모듈원전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하고 있다”며 답변했다.

당진소형핵발전소반대 시민행동이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지역위원회, 노동당 당진시위원회, 진보당 당진시위원회에 소형모듈원전의 당진 설치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를 제외한 야당에서는 모두 당진에 소형모듈원전이 설치되는 것이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지역위원회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라며 “당진 SMR 설치에 결사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17만 명의 당진시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답했다.

진보당 당진시위원회회에서는 당진의 소형모듈원전 설치 정책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진보당 충남도당의 논평을 보내왔다. 진보당 충남도당이 지난 17일 자로 발표한 논평에 따르면 “충남지역은 지금까지 수도권에 가까운 농촌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을 위해 갖은 희생을 감수했다”며 “충남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소형모듈원전 건설정책을 강력히 반대하며, 원전강국 공약은 재검토하고 원전정책에 대한 분명한 포기 입장을 밝혀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노동당 당진시위원회는 역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진시위원회는 “오정근 위원장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지역의 모든 양심 세력과 함께 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제대로 된 정의로운 전환이 실현되도록 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에서는 시민단체에 반문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용선 위원장은 “귀 단체의 활동을 존중하며, 활동 취지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서두에 밝혔다. 하지만 7가지의 질문을 통해 “객관적 팩트(일시·방법·발언록 등)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7가지 질문에는 단체가 어떻게 결성됐는지, 시민단체가 일방적으로 정한 24시간의 기한 내에 답변하지 않으면 당진소형핵발전소 찬성으로 간주하겠다고 통지하는 것이 정상적 의견 수렴 과정인지, 오정근 위원장의 정확한 워딩과 전후 맥락이 무엇인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답변과 재질문을 보냈으나, 지난 23일까지 정용선 위원장으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