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전사상 가장 많은 1만여 주민 한자리에
신평면 종합우승, 2위 당진읍, 3위 송산면
13만 당진군민의 화합 대제전인 제31회 당진 군민체육대회가 토요일인 지난 22일 당진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구름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체육대회에는 지역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군민체육대회 사상 가장 많은 1만여명(당진군·경찰 추산)의 주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별다른 불협화음없이 마무리 돼 단결과 화합이 목적인 군민체전의 의미를 빛냈다.
이번 대회의 종합우승은 배구를 비롯, 육상, 씨름, 줄다리기 등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신평면이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당진읍이, 3위는 송산면이 차지했다. 또 입장식에서 참신한 기획으로 농산물을 홍보한 고대면이 응원상을, 우강면이 질서상, 석문면이 진취상을 수상했다.
김낙성 군수는 경기에 앞서 열린 대회사에서 “당진이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최고의 농업웅군으로 위상을 굳힌 것은 오늘과 같은 기회를 통해 지역사랑의 의지를 꽃피워왔기 때문”이라며 “이 대회가 21세기 위대한 번영의 당진을 만드는 시금석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 읍·면 선수단의 입장식에서는 고대면이 특산물인 느타리버섯과 배, 우강면이 쌀을 형상화 한 조형물과 깃발을 들고, 송악면이 안섬풍어제를 시연하면서 입장하는 등 읍·면마다 개성을 살려 본부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고대면은 소달구지에 특산물을 가득 싣고 입장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개회선언과 동시에 20발의 폭죽이 터지면서 패러글라이딩쇼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오색풍선이 하늘 위로 날려졌다.
■… 지난 99년 갑작스런 비로 일부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바람에 아깝게 2위에 머물렀던 신평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달여간 집중훈련을 하는 등 절취부심한 끝에 지난대회까지 3연패를 차지했던 당진읍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신평면은 군민체육대회를 앞두고 한달여전부터 줄넘기와 육상은 신평초등학교, 배구는 신평고등학교에서 집중훈련을 했다는 것. 특히 체육회 임원들은 각 종목별로 분담해 훈련을 지도하는 등 지난번 대회를 설욕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 개회식에 이어 식전행사로 신성대 학생들의 에어로빅 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펼쳐졌다. 또 대호지 도성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앙증맞은 모습으로 흥겨운 풍물공연을 선보여 관중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 99년 대회에서 판정시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었던 줄다리기 경기는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로 이번 대회에서는 별다른 판정시비가 일어나지 않았다. 당진군체육회에서는 응원단이 경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경기장 주변에 접근 한계선을 설치했으며 경기 끝을 알리는 신호를 중앙에서 떨어져서 하는 등 공정한 판정이 되도록 노력했다.
■… 신성대 학생들은 식전행사 외에도 대학이 위치한 정미면의 응원부대로도 한몫을 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인상을 깊이 남겼다. 신성대 여학생 70명이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입고 발랄한 율동과 함께 정미면 선수단의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응원을 다녀 타 읍·면의 부러움을 샀다. 정미면 주민들은 ‘우리 식구’라며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 공설운동장 바람의 위력을 실감케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행사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드벌룬과 함께 하늘에 띄워 놓았던 대형 태극기가 행사를 하루 앞두고 강풍에 찢어져 1백만원 상당의 에듣벌룬 3대가 날아가 버린 것.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지부의 협찬으로 이 시설의 설치를 담당했던 업자들은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 이날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종목은 단연 씨름경기와 배구대회였다. 씨름경기는 경기 전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해 두려는 사람들로 경기가 없는 와중에도 주민들로 꽉차는 진풍경을 보여줬고, 배구코트에는 200여명의 관중들이 몰려들어 경기내내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 올해 첫 종목으로 채택된 긴줄넘기 대회는 주부들의 독무대였다. 출전한 주부선수들은 빨강, 파랑, 노랑 색색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출전해 경기 전부터 통일된 마음을 한껏 뽐냈다. 8명이 한조가 되어 “하나 둘 셋” 구령을 외치며 뜀뛰기를 할 때는 관중들도 손에 땀을 쥐며 함께 구령을 맞추었고 단 한사람의 발에 걸려 경기가 중단됐을 때는 “저걸 어째” “어이구 아까워”를 연발하며 선수들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다.
■… 배구경기에 출전한 신평면 선수단에는 남자선수 일색인 타 읍·면 선수단과는 달리 여자선수가 출전, 뛰어난 기량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평면 배구선수로 출전한 김은경씨는 선수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는 주부선수로 팀의 세타를 맡아 고른 볼 배급으로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관객들은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김 선수의 모습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 올해 군민체육대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린 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인해 더욱 알찬 대회가 됐다. 해병대 당진전우회 회원 15명과 당진경찰서 전·의경, 교통경찰관 28명은 아침 7시부터 행사장에 나와 주변 교통정리와 행사장 질서유지에 힘썼다. 특히 이들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행사장내 모든 차량이 빠져나갈 때까지 교통정리를 해줘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송산면 봉사회 회원 16명과 소소봉사회 회원 24명은 각각 일일찻집을 열어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모금활동을 펼쳤다. 또한 당진군보건소에서는 직원 8명과 지소직원 12명을 파견해 행사장에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고혈압·당뇨 측정을 해줘 이곳은 경기내내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