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교과과정이 아닌 학생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고교학점제가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된다. 본격적인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곳곳의 학교에서는 부분 도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지정해서 고교학점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진지역에서도 당진고, 서야고, 신평고, 합덕고, 호서고 등 5개교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됐다. 그중 신평고등학교(교장 이상신)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되기 이전에 참학력 교육과정 실천 길잡이 학교(이하 참교실)를 운영해 왔다.

지난 2020년 충남도교육청으로부터 참교실 모델학교로 선정된 신평고는 3년간 학생 중심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이에 2020년에는 학생들의 선호 과목을 조사하고 강사 섭외 및 연수를 진행했다. 이어 2021년에는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을 실시하고 학생 개인별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2022년도는 고교학점제를 위한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고 AI융합교육과정 운영 등 참교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AI융합 교육과정과 경제융합 교육과정은 각각 26단위로 운영해 교과특성화 교육이 실시됐다. 이밖에도 인공지능 수학, 심화수학, 영미문학읽기, 국제경제 등의 과목이 신설돼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에 참여했다.

이와 같은 운영을 통해 신평고는 2021년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키도 했다.<본지 제1383호 ‘당진 신평고, 고교학점제 도입기반 조성 우수학교 선정’기사 참고>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다보니 공강이 생길 수 있다. 공강 시간을 학생들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른바 홈베이스를 구축했다. 홈베이스에서는 휴식 및 개인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신평고에서는 8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 학년 별로 이용할 수 있는 홈베이스가 마련돼있다. 또한 PBL실, 소그룹 학습실 등을 갖춰 공간혁신을 꾀했으며 현재까지도 본관에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건물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한편 고교학점제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도 있었다. 다양한 교과목을 운영하다보니 교실 수를 늘려야 했다. 또한 교사는 기존 업무에 비해 다과목·다시수를 담당하다보니 업무량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신평고는 농어촌지역이다 보니 강사인력이 부족해 인력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신 교장은 “현재 학기가 시작됐지만 강사채용이 되지 않은 과목들이 있다”며 “대도시 지역은 강사들이 많지만 농어촌지역에는 정부나 교육청 차원에서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장은 “신평고등학교는 이미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준비하고 실시해왔기 때문에 당장 내일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더라도 문제가 없다”며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