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0%이상 수확 떨어져
“우강·합덕에 경제공황 우려된다”
“나도 풍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조생종 수확을 끝내고 계산해 보았더니 수확량이 작년보다 10% 넘게 떨어져 있었다.”
우강면 대포리에 사는 조덕희(45세)씨는 올해농사가 결코 풍작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작년 수확량이 한구간 1,500평 기준으로 4,300㎏이었는데 올해는 3,800㎏에 그쳤다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수량도 적고 근수도 적게 나갔다고 조씨는 주장했다.
“일조량이 충분했다고 생각했지만 봄가뭄과 가을가뭄 때 물대는 것 가지고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조씨는 말했다.
턱없이 내려간 쌀값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풍년’이라는 데에 한가닥 걸었던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오랜 농사경험에서 가뭄이 원인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면 이같은 수확량 감소는 비단 조덕희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풍년이 아닌데다가 쌀값마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니 농가들의 사정은 더 어렵게 된 것이다.
조씨가 최근 시가에 가까운 가격(1kg당 1,320원)으로 소득을 계산해 보니 1,500평 한구간당 작년보다 120만원이나 소득이 떨어져 있었다. 작년에 우강쪽 쌀값은 1,450원이었으니까 1㎏만 해도 130원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자기소유의 논이 없는 조씨는 현재 농업기반공사로부터 수만평의 농지를 임대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데 덩치가 큰 만큼 소득감소분이 무려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게다가 거의 임대한 논이다 보니 임대료 내기도 빠듯할 실정이다.
조덕희씨는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다섯가족을 생각하면 요새는 잠도 안오고 소화도 안된다고 한다. 30대나 같아야 다른 일을 찾아보든가 하지 나이 50을 코앞에 두고 빼도 박도 못할 처지에 놓인 것 같아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도 우강은 평균 경지면적이라도 많지만 얼마 되지 않는 농사채에 매달려 사는 집들은 얼마나 어렵겠냐”고 조씨는 다른 농가들 걱정까지 한다.
“정부에서 무슨 대책부터 세워주고 쌀값을 내리든가 해야지 도무지.... 제 생각으로 이대로 가면 충남권에서 몇몇 시(市)를 빼고는 곧 경제공황이 올 것 같습니다. 더구나 논밖에 없는 합덕과 우강은 어떻겠습니까? 농민들 돈이 없으니 쓰긴들 하겠습니까?”
조씨의 걱정은 이웃에만 머무는 게 아니다. 지역경제가 어디로 갈 지 마치 불을 보듯 그에게는 뻔해 보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