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기본계획(안) 실행될 경우 막대한 피해 우려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안)에 대규모 갯벌매립과 내항 건설이 예정돼 있어 당진 근해의 해양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택항 주변 해수의 오염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평택시의 의뢰로 실시한 3/4분기 ‘평택항 주변 해수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남양호 수문 지점과 포승국가공단, 한라공조, 해군기지 등 4곳의 수질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를 비롯해 질소와 인 등 대부분의 검사항목에서 최저등급인 3등급 또는 등급외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COD의 경우 남양호 수문지점은 4.8ppm으로 등급외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곳도 각각 2.4~3.4ppm으로 3등급 수준에 머물렀다.
질산성질소도 1등급(0.05㎎/ℓ)의 20배에 이르는 최고 0.971㎎/ℓ까지 검출됐고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암모니아성질소 역시 6배가량 많은 0.295㎎/ℓ로 나타났다.
질소와 함께 부영양화를 일으킬 뿐 아니라 적조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인의 경우 1등급 기준(0.007㎎/ℓ)의 최고 4배인 0.027㎎/ℓ까지 검출되는 등 4곳 모두 3등급 수준에 그쳤다.
이와같은 수질오염 상태에서 무분별한 항만개발이 계속될 경우 아산만 해역은 죽음의 바다로 변모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내항 개발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 화옹호와 제부도 앞 공유수면의 매립을 통한 부두건설용 장래확장지구 지정을 계획하고 있어 충남 당진, 경기 평택·화성의 대규모 갯벌 파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항개발은 아산만 방조제와 삽교천 방조제 바로 전면의 갯벌을 2/3 가량 매립해 조성하고 있어 향후 당진지역에 수해와 갯벌유실 등 각종 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내항은 바닷물을 가둬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당한 해양오염이 예상된다는 것.
또한 그동안 환경단체에서 해양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평택항 개발계획의 축소를 줄곧 요구했음에도 평택(아산)항 기본계획(안)에서 전체 항만개발 계획을 오히려 크게 확대함으로써 아산만권의 해양환경오염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당진 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그렇지 않아도 인근 해역의 수질오염이 심한 상태에서 갯벌파괴 등 무분별한 개발을 계속할 경우 커다란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물동량과 개발여건을 고려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합리적인 항만건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