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손창원·송영주)이 13개 시민단체와 대표자들을 출판물 등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오는 16일 경찰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소들섬 송전선로 투쟁과 관련해 당진환경운동연합을 비판한 당진지역 13개 시민단체와 대표자들을 상대로 출판물 등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월 환경감시 대상인 현대제철로부터 당진시·민간환경감시센터·당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1인당 약 9만 원 가량의 저녁식사를 대접받은 것에 대해 13개 당진지역 시민단체는 ‘당진시 환경정책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당진시민단체 특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해당 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해당 기자회견문을 <당진시대>에 광고로 게재했다.

대책위(조사대상자)에는 △당진YMCA(이사장 한선호·사무총장 권중원) △당진참여연대(회장 차준국) △당진문화연대(회장 김태선) △당진시농민회(회장 이종섭) △동학농민혁명 승전목기념사업회(회장 김학로) △(사)환경참여연대 당진지회(회장 이광묵) △내기후(회장 배정화) △민족문제연구소 당진지부(회장 한광희) △우강철탑반대대책위원회(회장 이봉기) △(사)한국환경관리사 충남연합회(회장 장의창) △당진여성포럼(회장 안임숙) △당진풀뿌리여성연대(회장 배정화)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회장 이순숙) 등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대책위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소들섬 송전철탑 건설을 지지하는 행위를 보였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치 당진환경운동연합이 한전과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가지고 있는 듯이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전선로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2005년 이후 오랫동안 송전선로 투쟁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해온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환경시민단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시민단체 대표들을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본지 제1463호 “송전선로 허위사실 유포, 법적 책임 묻겠다” 기사 참조>

시민단체 대표자들 오는 16일 공동으로 경찰 조사에 응할 예정으로, 조사에 앞서 당진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기자회견은 공익을 목적으로 진행된 시민들의 알권리에 해당한다”며 “변호사 자문 결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고소는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피고소인 중 한 명인 당진YMCA 권중원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가 시민단체 간 갈등과 분열로 비춰져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시민단체 대표들은 당진환경운동연합 활동에 대한 신뢰감 상실로 당진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에 대해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