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에 있는 당진축협 사료공장이 송악읍 가학리로 이전할 예정인 가운데, 신축까지 공백이 생기면서 사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읍내동에 자리한 당진축협 배합사료공장은 지난 1979년에 준공됐으며 1991년에 신공장으로 증설했다. 사료 생산과 저장 시설을 갖춘 공장에서는 80여 가지에 이르는 사료가 월 평균 8000톤이 생산되고 있다. 사료는 당진을 비롯해 예산과 서산, 부여 등 조합원과 축산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는 3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시내에 건립돼 있는 공장 주변에 도심 개발이 이뤄지고 주변 아파트에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공장과 관련한 민원이 잇따랐다. 특히 사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공장을 오가는 대형차량으로 인한 민원이 많아 공장 이전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결국 당진축협은 송악읍 가학리 부지로 공장 신축·이전을 결정키로 하고 지난 2013년 당진시와 축협이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축 공장은 당진과 보령, 홍성 축협과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출자해 건립된다. 공장의 면적은 대지면적 2만78㎡(약 6073평), 연 면적 9388㎡(약 2839평)이며 하루 400톤, 연간 24만 톤의 사료가 생산된다.
공장 이전 결정과 함께 당진축협은 지난 2021년 4월, 지금의 공장 부지를 매도했다. 당진축협에 따르면, 매매 계약 당시 계약서에 토지 명도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 대신 ‘신공장이 준공되면 2개월 내 시범 운전을 한 뒤 이전한다’는 내용으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타 지역 축협과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축공장 착공이 늦어졌다. 지연되는 상황을 알게 된 토지 매수인은 당진축협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보내 올해 10월까지 공장을 이전할 것을 요구했다.
당장 다음 달 당진축협이 현 자리에서 나가게 되면 신축 공장까지 약 1년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당진축협에서는 토지 매수인에게 최대한 12월까지 공장을 나가겠다고 전하고 있으나, 12월에 나가더라도 약 8개월의 공백이 남는 상황이다.
김길만 당진축협 조합장은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동안 중앙회로부터 사료를 구매해 농가에 공급하고 사료공장 관련 근무 인력은 재배치 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공급되지 않도록 다각로도 살피고 있으며 중앙회가 운송비용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피해받지 않고, 사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합원에게 어떤 사료가 필요한지 모니터링을 실시해 당진과 서산지역에 필요한 사료는 100%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