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돈, 돈, 돈… ‘돈이 문제’

연구용역 결과와 당진축협 측 추산에 따르면 사료공장 이전에 약 300~35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축협 측은 현재 자산으로는 자체적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진시도 사료공장의 이전 비용을 전부 감당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출혈이다. 특히 축협이 이전한 이후 현재 축협부지에 대한 개발도 필요한 상황이라서 당진시가 이를 도맡아 추진할 경우 어마어마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손 안대고 코 푸는 당진축협?

1958년에 설립된 당진축협은 올해로 55년 된 매우 노후한 시설이다. 만일 당진시가 당진축협의 이전비용을 지원할 경우, 당진축협은 55년 된 노후시설과 건물을 돈 안들이고(혹은 적게 들이고) 새 것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한 시민은 “당진시가 특정기관 또는 집단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시민들의 세금을 이렇게 써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철환 시장은 이날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특정 집단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진시 도시개발과 발전 측면에서 바라볼 문제”라고 말했다. 어쨌든 당진축협은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손 안대고 코푸는 격’이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이도 저도 답 없는 연구용역 최종결과

타당성 검토 최종보고회가 열렸지만 연구용역은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결과를 보여줬다. 민원을 고려하면 일반부지보다 산업단지가 좋다고 했다가, 산업단지는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했다가. 석문산단은 가축사료 생산에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가, 합덕일반산단은 산단유치업종과 사료공장의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가. 현재 축협부지 개발을 시가 추진하면 예산소요가 너무 많을 것이라고 했다가, 민간사업자는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가…. 이번 연구결과는 지금껏 사료공장 이전문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난항을 겪어 온 것에 한 발자국도 앞서 나가지도 못하고, 뚜렷한 대안 없이 오락가락 헤매고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철환 시장이 주문한 대로 다시 진행된 연구용역을 통해 향후 어떤 대안이 제시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