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군, 사업계획서 초안 설명회 열어...실현 여부 불투명
고대 공설운동장에 경주견 경기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당진군은 (주)한국 그레이하운드파크로부터 경견장 건설 공동 사업추진 제안을 받고 지난 11월20일 사업계획 초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당진군 문화공보실 오성환 실장은 “지난 11월초 (주)한국 그레이하운드파크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아 검토한 결과 일단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견이란 말 그대로 ‘개 경주’로서 경마와 경륜처럼 도박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도박을 위한 경견장은 허용이 안되고 있어 순수한 레저활동으로 동호인별 경기와 그를 통한 경주견 분양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국 그레이하운드파크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고대 공설운동장의 남은 땅 8천여평을 당진군으로부터 임대해 경기장을 비롯해 부속 시설물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원래 수도권에 경기장을 지으려했으나 교통체증 때문에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된 당진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진군은 경기장이 들어설 경우 군 예산을 별도로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기흥 의원은 “자본금이 5억여원 이라는데 그 정도의 재정능력으로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될 지 의문”이라며 “만에 하나 경기장 건설과정에서 자금난으로 부도라도 난다는 것을 가정하면 심히 우려되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행성문제도 지적됐다. 즉 경기장이 건설돼 동호인과 클럽을 대상으로 한 순수 레저스포츠로 운영된다 하더라도 이후 법이 마련돼 경마와 경륜처럼 돈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배팅)이 가능해진다면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 도박장처럼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오성환 실장은 “연간 1억여원의 입장료 수입과 함께 월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동호인과 관광객의 유치로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적된 문제들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계속 회사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