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운산리 출신의 박종진 과장이 당진종합병원 비뇨기과 전문의로 지난 3월 부임했다.

1985년생의 박종진 과장(父 박충식 · 母 배경숙)은 합덕초·합덕중·예산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의대에 진학, 수련의·전공의 과정을 거쳐 고대구로병원에서 전임의로 1년 반 동안 근무했다. 이후 서울 성애병원을 거쳐 최근 고향인 당진을 찾았다.

중학교 졸업 이후 고향을 떠나 지냈던 박 과장은 당진을 다시 찾은 소감으로 “고향이기에 심리적 거리감이 가깝고 부모님도 계셔서 좋다”며 “어렸을 때 봤던 당진과 지금의 당진이 많이 달라져 신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내권은 신축 아파트도 많이 생기고, 이전에는 영화관 하나 없었는데 대형 영화관이 생긴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진종합병원에 부임한 지 약 한 달 남짓이지만 당진이 고향인 만큼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서울과 달리 환자의 연령층이 다른 것을 보며 노인들의 의료 접근성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 과장은 “소변을 아예 보지 못하는 것을 비뇨기과에서 ‘급성뇨폐’라고 하는데, 이는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며 “서울에서는 한 달에 1~2명 정도 급성뇨폐 환자가 있던 반면, 당진은 하루에 4명의 환자가 다녀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증상을 보일 때부터 병원을 찾기 보다는 이미 병이 꽤 진행된 심각한 상태에서 오는 환자가 많다”며 “대중교통의 불편에서 오는 의료 접근성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2차 병원인 서울의 성애병원에서 박 과장이 근무할 당시 대부분 환자가 걸어서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20분 내외의 근거리에서 병원을 찾았지만, 당진은 자가용을 이용해야만 병원에 방문하는 것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박 과장은 “서울에 있던 병원에서는 환자의 80%가 70대였던 반면, 당진종합병원에서는 70대 이상이 30% 정도로 체감된다”며 “어르신들이 병원을 자주 오기가 힘들어서 증상이 있어도 병을 키우다가 결국 심각한 상태에서 오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병을 키우지 않고 초기 증상부터 병원에 고령의 환자들이 쉽게 올 수 있도록 대중교통이나 이동 수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다시 고향에 찾아 좋습니다. 아무래도 당진이 고향이다 보니 서울과 비교해서 보이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