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국 당진참여연대 회장
차준국 당진참여연대 회장

당진에 입주한 대표적인 기업이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이다. 항만으로 다량의 철광석과 석탄이 들어와 전력을 생산하고 철강제품을 만든다. 전력은 수도권과 주변 지역의 산업단지로 송전하기 위한 철탑을 즐비하게 세워야만 했다. 철강제품 역시 선박, 자동차, 건축자재로 이용하기 위해 실어 나르는 차량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된다. 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가내수공업 시절 얘기다.

현재 산업 구조상 그런 기업은 없다. 두 기업의 문제는 항만으로 원자재가 들어와 지역에 심각한 환경피해를 주면서 제품이 외부로 나간다. 자원이 유입되어 지역 내에서 순환하는 경제구조가 아니다. 항만을 지원하는 물류단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듯한 공구상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산업구조 특성에 맞는 지역과 상생하는 전략이 없었다.

당진시는 주민들의 재산상의 피해와 환경피해를 주면서 상생을 외쳤다. 송전하기 위한 철탑이 527기나 된다. 게다가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6곳이고 매립이 완료된 2곳은 당진시가 매년 수십억을 들여 관리한다.

폐기물매립장에는 아침마다 산업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대형매립장에 줄 서 있다. 이미 당진은 미세먼지와 일부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넘고 있다. 위험성이 하늘에 항상 존재한다. 타 지역에 주거를 두고 당진으로 출퇴근하거나, 가족은 외지에 생활하고 일터 당진에서 홀로 사는 인구도 적지 않다. 생활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산자부의 잘못된 정책에 기인 된 문제이면 환경부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구호와 상생이라는 미명은 난개발을 불러왔다. 환경문제를 최악으로 몰아왔다. 환경문제가 정주여건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환경문제는 1차 피해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의 미래 설계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사업일수록 갈등을 유발한다. 현대제철 LNG발전소 건설 설명회장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간 갈등에서 드러났듯이 기업이 제대로 된 자료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사업 진행에 몰두한 결과이다. 오해와 불신이 난무하는 자리에 진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없다. 기업이 지역과 진정한 상생의 길을 가려면 환경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재화가 지역에서 순환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