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구이는 숯불구이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옛 추억을 느낄 수도 있지만, 연탄불의 풍미가 더해져 고기의 고소함을 더 깊게 해준다. 요즘 연탄구이 맛집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신평면 금천리에 있는 뼈대 있는 연탄 구이에서는 연탄에서 구운 고기의 매력을 한가득 느낄 수 있다. 처음 작은 닭발집에서 시작한 뼈대 있는 연탄구이(대표 정은화·안진철, 이하 신평 연탄구이)가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게 확장에 이어 이제는 단골손님을 두텁게 보유한 지역의 맛집이 됐다.
“하루 판매할 고기만 손질”
신평 연탄구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기의 신선함이다. 이를 위해 도축한 당일에 고기를 들여와 하루 정도 숙성한 뒤에 판매할 만큼의 양만 그날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인기 있는 메뉴는 일찍 소진되기도 한다. 재료의 신선함을 고집하며 뚝심있게 지난 4년을 운영해온 결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 아님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신평 연탄구이다.

신평 연탄구이의 가장 대표 메뉴는 사장님 추천 메뉴와 생갈매기살이다. 사장님 추천 메뉴에는 흔하지 않은 돼지고기 뒷고기인 특수부위로 구성돼 있다. 두항정과 목덜미, 뽈살 등 여러 부위의 생고기를 맛볼 수 있다. 두항정은 머리에 붙은 항정살로, 부드러우면서도 기름진 맛이 특징이다. 반면 돼지 한 마리에 250g 밖에 나오지 않는 목덜미살과 그보다 더 적게 나오는 뽈살은 육질이 쫄깃한 것이 매력이다. 색다른 맛의 고기가 먹고 싶다면 사장님 추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또 자랑할만한 메뉴인 갈매기살도 있다. 갈매기살 역시 돼지 한 마리에 매우 적은 양이 나와 귀한 살이다. 기름이 없어 쫄깃한 맛이 나면서도 부드러워 귀한 육질로 여겨진다. 연탄불에 구우면 특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제는 단골 손님도 두터워”
이외에도 연탄구이 숯불닭발과 양념 소갈비, 막창, 생껍데기도 꾸준히 찾는 팬층이 있는 메뉴다. 막창은 대구에서 유명한 유통 공장에서 가져오는 것으로, 늘 같은 맛의 막창 구이를 먹을 수 있다. 생막창인 데다가 한 번 센 불에 초벌하기 때문에 기름은 쏙 빠지고 쫄깃함은 더해진 식감이다. 연탄구이 닭발은 무뼈와 뼈닭발 두 가지가 있으며, 국물 닭발이 아닌 구워 먹는 닭발이라 안주로 삼기에 좋다. 여기에 생껍데기도 숨겨진 별미다. 정 대표는 “신평 연탄구이만의 비결로 만들어진 껍데기 구이”라며 “우리만의 양념 덕분에 맛있다는 평이 많고, 껍데기를 찾는 팬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고기 메뉴 외에도 고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후식 물냉면과 라면, 된장찌개 등이 있다. 여기서 물냉면은 직접 만드는 육수가 들어간다. 이전에는 시제품을 사용했지만, 남편 안진철 대표가 식당 운영에 손을 더하면서 이제는 육수까지 만들어 사용한다고. 정 대표는 “우리만의 레시피로 만든 제품들이 초반과 달리 하나씩 늘었다”고 말했다.

“하루에 연탄 한 장 사용하는 불판 개발”
한편 정은화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고깃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에 자리했다. 맛집 비결을 배우기 위해 2년 동안 고깃집에서 일도 했다고. 하지만 출산과 육아로 잠시 꿈을 접어야만 했다. 아이들이 자라고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서 시작한 것이 닭발집이었다. 하지만 닭발집을 하기 위해 가게를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 일 없었으나, 준비를 끝내고 오픈하던 때 마침 코로나19가 터졌다. 정 대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고깃집을 문 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남편 안 대표가 손을 더하면서 한층 신평 연탄구이가 달라졌다. 그전에는 연탄을 자주 갈아야 했지만, 지금은 안 대표가 개발한 불판을 사용해 연탄 1개로 종일 사용한다. 또한 메케한 연탄 가스를 피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 수소문 끝에 찾은 청결 연탄을 떼고 있다. 그 덕에 연탄을 종일 사용해도 가스 냄새는 물론 연기가 나지 않아 불편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오래 운영하고파”
남편 안 대표의 고향은 정미면 덕마리로, 폐교된 용연초와 당진중, 정보고를 졸업했다. 처음 신평 연탄구이 위치를 고민할 때 시내도 고려했으나, 추억의 연탄을 사용해 정겨운 식당을 운영하고 싶었던 정 대표는 연고 없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네 어르신들이 지나가며 들리고, 자신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주는 등 정이 오가는 곳이 됐다. 그는 “처음 고깃집을 시작할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며 “지금은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 데도 매달 꾸준히 수익을 낼 정도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골 손님들이 ‘이곳이 최고다’, ‘오래 있어 달라’고 말할 때면 든든한 힘을 얻는다”며 “손님들의 말대로 이 자리에서 오래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 메뉴 : 사장님 추천(맛있는 뒷고기 세트) 1만5000원, 생상겹/생목살 1만5000원, 돼지막창 1만3000원, 소막창 1만7000원, 갈매기살/항정살 1만7000원, 생껍데기 8000원, 후색물냉면 5000원 등
■ 주소 : 당진시 신평길 68 (신평성당 앞)
■ 운영 시간 : 오후 4시~오후 10시,
매주 일요일 휴무
■ 문의 : 041-363-2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