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을사늑약의 치욕에서 국권을 회복하고자 나라 방방곡곡에서 의병들이 일어났다. 당진도 마찬가지였다. 의병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죽음으로 항거했다. 2년간 이끌어갔다. 지난 1일 의병의 날을 기념하고, 의병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 사랑을 되새기며 ‘소난지도 의병항쟁 제118주년 기념식 및 제14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소난지도 의병항쟁기념사업회(회장 마영관)와 당진시(시장 오성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은 국가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소난지도 의병항쟁 기념사업회가 주관했다.
기념식은 당진시소년소녀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의병 영상물 관람, 표창패 수여, 기념사, 추모사 등이 이어졌다. 이날 마영관 소난지도 의병항쟁기념사업회장을 시작으로 오성환 당진시장, 김덕주 당진시의장이 추모사를 전했다. 또한 이번 기념식에 서정미 충남서부보훈지청장이 참석해 순국선열들에게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헌시 낭송이 진행됐다. 박은주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 부회장이 이근배 시인이 소난지도 항일의병을 기억하며 쓴 시 ‘더 높이 타올라라 구국항쟁의 불길이어’를 낭송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함께 의병의 노래를 부르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기념식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유족과 시민, 각 기관의 단체장 50여 명이 당진시 석문면에 있는 소난지도 의병총을 참배했다.
<표창 수상자> △당진시장상: 이희자, 김인겸, 최종운, 정향연 △당진시의회의장상: 곽유근, 최선옥, 김왕건, 손인남 △국회의원상: 이은석, 백계순, 손영우, 윤정숙 △기념사업회: 윤석재(공로패), 김승빈(감사패)

소난지도 의병항쟁은?
소난지도는 과거 호서(충청)·호남(전라)·영남(경상)을 포함하는 삼남지방의 조세선 중간 정박지로,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해 거병한 경기의병, 홍주의병, 서산의병, 당진의병들이 일본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려 주둔했던 곳이다.
의병들이 이곳에서 재기를 도모하던 중 이를 탐지한 한·일 순사들이 기습했다. 1908년 3월 15일 9시간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고 끝내 41명 전사, 9명 부상, 기타 의병 50여 명이 바다에 투신해 최후를 맞게 됐다.
석문중학교 신이균 전 이사장과 김부영 전 교장 등이 1970년 교직원 및 학생들과 최을용 씨 등 소난지 주민들과 함께 흩어진 유골을 수습했다. 또한 신양융 교사(전 선문중 교장)가 중심이 돼 끈질기게 사료 수집 활동을 벌여 1980년 88세로 작고한 조예원 옹의 증언을 녹취하는 등 고증자료 수집에 힘써왔다.
1982년 8월 5일 의병총비를 건립하고 소난지 의병항쟁기념사업회가 발족됐다.
소난지도에 2009년 추모탑이 건립돼 2009년 9월 22일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소난지도의병항쟁기념사업회에서는 국권 회복을 위해 투신한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6월 1일 의병의 날에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마영관 소난지도 의병항쟁기념사업회장
“의병의 고귀한 희생 잊지 말아야”

“우리 의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반듯한 무기도 갖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신분과 계층, 종교와 이념의 모든 차이를 뛰어 넘었으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의병들의 이러한 불굴의 기상과 나라사랑 정신이야말로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굳건한 토대라고 생각합니다. 석문면 소난지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으신 의병들의 영령을 제대로 모신 지는 이제 겨우 40년이 됐습니다. 이후 소난지도 의병항쟁 기념사업은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사업으로 지정돼 2007년부터 성역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추모탑이 건립됐으며, 2009년 현충시설로 지정됐습니다.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후손에게 계승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소난지도에서 피로써 나라를 지켜내신 270여 의병의 영령 앞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