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 “외유 추태” 근절되려나

시민단체 반발로 시·군의회 곳곳 재발방지 약속

지방의원들의 관광성 외유파문이 의원들의 재발방지 약속으로 속속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이 참에 ‘외유추태’가 근절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산시의회는 지난 25일 그동안 의회의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오던 ‘관광성 연수 근절 공동대책위’와의 협의를 통해 “이후 관광성 오해소지가 있는 국내·외 연수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주시의회도 시민단체들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문제삼으며 농성을 벌이자 이미 지출한 해외연수 경비중 적정액을 연말까지 불우이웃돕기 성금형태로 반납하기로 하고 지역신문을 통해 사과성 글을 게재했었다.

청양군의회는 이처럼 관광성 해외연수가 곳곳에서 논란을 빚자 최근 아예 해외연수계획을 취소하고 국내 선진지 연수로 대체하기로 했다. 청양군의회는 또 이미 책정돼 있던 해외연수비 4천5백만원을 병충해 방제사업비로 돌려 농민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홍성군의회는 처음부터 해외연수는 시기상조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연수를 가지 않기로 결의했다.

충남도의회 김재봉 의장은 이와관련 “유람성 해외연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도의회도 집중 과제를 부여해 외국의 특색있는 제도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연수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민모임 이진숙(32세) 간사는 “도내 곳곳에서 벌어진 지방의원들의 외유파문을 계기로 외유추태가 근절되고 해외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혀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연수방식이 뿌리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충남도의회를 비롯 13개 시·군의회가 올해 해외연수비용으로 지출했거나 지출예정인 액수는 모두 12억원으로 이는 2백여명의 대상의원 1인당 5백여만원에 이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