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이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당진 또한 펄펄 끓는 폭염에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여름, 당진시를 비롯한 충남 지역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고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여름 동안 현재까지 총 2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특히 지난 3일 하루에만 8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열질환 급증…고령 주민 피해
당진에서는 현재까지 온열질환자가 27명 발생했다. 그 중 19명은 열탈진, 2명은 열사병, 2명은 열경련을 호소했다. 이들은 대부분 논밭, 냉방이 부족한 실내작업장, 길가 등에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70대 이상의 노인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지역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신평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경주 어르신은 “요새 너무 더워서 아침과 저녁밖에 일을 못한다”며 “작년에 비해 올해 너무 더워서 밭에 나갈 때마다 더위 먹지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맘때쯤이면 내려야 할 비가 오지 않아 농사가 잘 될지 큰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충남에서 처음으로 온열질환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특별히 더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후 변화와 맞물려 향후에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취약계층 중심으로 건강관리
연일 폭염이 지속되자 시와 지역사회는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건강 관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장애인, 거동 불편자 등 건강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건강 관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당진시보건소에서 지역별 담당자가 지정돼 폭염특보 발령 시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당진시보건소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대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시는 경로당 등 집단시설과 가정을 방문해 일사병, 열사병 등의 응급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담은 리플릿을 배부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각지대에서 쓰러지는 시민들
그러나 생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폭염 속에 일을 해야 하는 시민들은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사각지대 없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에어컨 기사 윤씨는 “이번에 폭염으로 20대 에어컨 기사가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면서 “천천히 쉬면서 일하고 싶지만, 고객들도 덥기 때문에 재촉하는 상황이라 먹고 살려면 (더위를 피해 천천히 일하고 싶어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또한 폭염에 가장 취약한 배달 노동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A 업체 소속 택배기사 이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난다”며 “아파트는 그나마 엘리베이터가 있어 나은 편이지만 주택이 나 빌라는 이 날씨에 다니다 보면 쓰러질 지경”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고객들이 반겨주고 때로는 음료도 나눠주기도 해 버티고 있다”고 말하며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았다.
현재 당진시는 시민들에게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더운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냉방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진시보건소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폭염에 취약한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