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진행된 김태흠 충남도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에서 석문간 척지에 첨단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스마트 양식단지를 성공적으로 조 성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에 앞서 당진시는 글로벌 수산식 품산업 선도도시로 도약을 위해 추 진 중인 ‘충남 수산식품산업 클러 스터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 상사업에 선정됐다고 지난 22일 전했다.

충청남도와 당진시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이 사업은 수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하며, 수산업에 정보 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최첨단 시설을 구축하는 것 이 핵심이다. 당진시 석문간척지 내 에 설립 예정인 충남 수산식품 클 러스터 조성사업은 9.2헥타르(ha) 에 LNG 냉열 활용 스마트 가공처 리센터, 상생형 저장물류센터, 블루 푸드혁신센터를 포함하는 3개의 핵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8 년 완공될 예정이다. 새우와 연어가 주력 품목이며 향후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 LNG기지에서 발생하 는 열을 활용해 연간 약 8.3억 원, 기 존 전기료의 7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타지 역보다 경쟁 우위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석문간척지 내 수산단지 양식산업이 확대되면 기존 벼를 재배하는 농업이 축소될 까 우려섞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또한 인근 지역주민이나 석문간척 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사업 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행 정과 시민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평 이다.

수산식품 클러스터, 가공부터 유통까지 한번에

당진시 석문간척지에 조성되는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수산물 가공 부터 저장, 유통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종합 단지다. 클러스 터에는 △국내 생산 새우를 활용한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수산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블루푸드 벤처혁 신센터 △저장물류센터 등이 포함 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이 클러스터가 완공되 면 연간 8억 3000만 원의 에너지 비 용 절감과 함께 94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1711명의 취업 유발 효과와 295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 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수산팀 관계 자는 “현재 해외에서 새우 9만 톤, 연어 7만 톤 넘게 수입하고 있다”며 “수산식품 클러스터와 스마트 양식 단지를 이용해 기존 양식업의 한계 를 넘어 나중엔 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큰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발 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 양식단지, 친환경 양식으로 국내산 새우와 연어

충남형 스마트 양식단지는 2027 년까지 석문간척지에 조성되며, 4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 다. 양식단지는 순환여과식과 바이 오플락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적 인 수산물 양식을 목표로 하며, ICT 와 AI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수질과 수온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새 우와 연어 등 다양한 품종을 양식 할 수 있어, 기존 양식업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NG 생산기지에서 발생하는 냉 열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 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당진시 항만수산과 수산팀 관계 자는 “현재 가스공사와 배관에 대 한 협의를 활발하게 나누고 있는 과정으로, 거의 정리되고 있다”며 “냉열을 활용하더라도 큰 배관을 3 개 내어 농경지로 피해가 안 가도 록 다시 가스공사 쪽으로 해수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 순환을 통해 경제적 절감과 탄소중립에 걸맞는 스마트한 양식 방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양식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연 어 1050톤 △흰다리새우 150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유발 효과 809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32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 다. 특히,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단 지를 통해 청년 어업인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창업과 정 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 우려, 농업‧수산 함께 발전해야

그러나 일부 석문간척지에서 농 사짓는 지역 주민들은 이번 사업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부족하 다고 지적했다.

유병수 석문면이장단협의회장 은 “큰 틀에서 봤을 땐 환영할 사업 이지만, 적어도 지역주민들과 간척 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한 번이라도 설명과 의견을 물어야 하 는 것이 아닌가”라며 “지난 대규모 축산단지처럼 나쁜 것은 아닌지 우 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을 위해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받으려 고만 하지 ‘무엇이 들어오는지 설명 한 마디, 의견 하나 묻질 않았다” 고 덧붙였다.또한 일각에서는 석문간척지 내 수산업이 활발해지면서 추후 수산 업이 주변으로 확대돼 농업이 축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의 목 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에 당진항만과 수산팀 관계자 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주민 수용성 부분과 토지 부분에 대한 협의가 필수 요건이기 에 절대 그럴 수 없다”며 “부지 확 보가 우선 돼야 농림부에서도 사업 을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서 “식품단지 클러스터와 양식장이 들어서는 필지는 조사료 단지와 일 부는 벼농사 단지가 맞긴 하지만 염해 피해와 날씨로 인해 벼농사를 짓기가 힘든 곳” 이라며 “2022년과 2023년도 사업을 위해 필지에 대한 공고를 냈을 당시 법인에서 주민들 과 협의해서 동의서까지 받았고, 20ha정도만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석문간척지 내 수산업 확대 에 대한 부분에도 수산팀 관계자는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사업은 이제 1 차를(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 정)겨우 넘긴 상태니 계속 주민들 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예비타당성조사가 마 무리되는 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 명회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