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사태(일명 티메프 사태)로 전국 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당진시농협쌀조 합공동사업법인(이하 조공법인)의 감사가 시작됐다.
농협조합감사위원회에서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감사는 3명의 감사위원이 진행했으 며 27일까지 감사를 받은 조공법인은 결과 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약 한 달 정도의 시 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정된다.
감사가 시작된 지난 23일 8개 농협의 조합 장으로 이뤄진 이사회가 열렸다. 통상적으 론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정기적인 이사회로 알려졌지만 이날 이번 이커머스 사태에 대 한 조합장들의 날 선 의견이 오고 갔으며 새로운 거래 내역, 향후 징계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 등에 관한 대화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 다. 현재 조공법인은 ㈜봉농으로부터 미정 산금을 받기 위해 봉농의 부동산에 대해 가 압류와 감사를 신청한 상태다.
23일 감사와 함께 열린 이사회,
“대표이사 당장 책임지고 배제시켜야”
8개 농협 조합장들 사이에서 이번 사안에 대한 징계와 책임 소재에 대해 의견이 분분 하다. 일부 조합장은 대표이사에게 책임을 묻 고, 당장 업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입장 이다.
A 조합장은 “대표이사가 규정을 어겨 생 긴 일로, 만약 담보나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쌀값이 하락 하면서 생기는 적자는 각 조합이 감수할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건 명백한 운영 문제로 생긴 손실로, 대표이사가 책 임을 지고 강력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어 “손익이 그나마 있는 큰 농협들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 치더라도 작은 농협 들은 1~2억의 손실로도 무너질 수 있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B 조합장은 “대표이사가 사고를 친 당사 자인데 왜 아직도 배제시키는 것에 모두 동 의하지 않고 여전히 감싸는 조합장들이 있 는 알 길이 없다”며 “이번 건 말고도 또다시 다른 거래처에 1억 원 상당의 외상거래를 하 는 등 두 건이나 마음대로 벼를 출하시켰다” 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가 끝나는 날까지 벼 값을 받아오지 않으면 대표이사가 직원이 책임지기로 했다”며 “제2통합RPC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번 손실까지 안으면 직원 급여나 복지, 조합원 배당금이나 교육사업 지원금 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대표이사의 잘못으로 피해 를 보는 것은 결국 8개 농협의 조합원들과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업무 공백 우려, 감사 결과 따라야”
반면 다른 조합장들은 대표이사의 업무 배제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이들은 벼 수매 기간으로 업무 공 백을 우려하며, 감사에 따라 징계를 주기로 했으니 우선 감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C 조합장은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 리면 된다”며 “조공법인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거래처가 많지 않아 부담감이 커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 했다. 이어 “대표와 직원의 책임만 있다고 하 기에는 너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D 조합장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D 조합 장은 “대표이사가 계속 규정을 지키지 않고 거래한 것들은 감사가 끝날 때까지 수습하 기로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벼 수매가 시작돼 업무 공백이 있으면 안 되는 시기이기에 마무리할 시간을 주는 것일뿐, 원칙대로 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 조합장도 “이사회에서는 8개 조합장 모 두 대표이사가 징계를 받는 것에는 의견을 일치했다”며 “감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현재 당진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 인에 출자한 8개 지역농협은 △신평 △우강△합덕 △면천 △고대 △석문 △정미 △대 호지농협이며 각 지역 농협 마다 출자 비율 이 다르다. 건축비나 기계값에 따른 감가상각, 쌀값 차액금, 경영 손실 등은 모두 결산에 따라 출 자한 지분 비율에 맞춰 8개 지역 농협에 손 실 처리된다. <표 참조>

한편, 벼 수확시기가 돌아오면서 2024년 쌀 수매가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 고 있다. 당진시 농민회는 감사가 시작된 지 난 23일 쌀 수매가에 대한 협의안을 당진시 해나루조공법인과 당진시농협쌀조공법인 두 곳에 전달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종섭 당진시농민회 회장은 “요즘 조공 법인의 미정산금 사태에 대해 농민들도 예 의주시하고 있다”며 “쌀 수매가 결정 시기와 더불어 조공법인의 경영 손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어놓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