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강면 부장리 소들쉼터 인근 멧돼지 20마리 출현. 인근 주민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유의 바랍니다.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와 우강면 부장리 일원에서 20여 마리의 멧돼지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4분경 당진시 재난종합상황실에 멧돼지 출몰 최초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21분 우강면 부장리에 소재한 소들쉼터에 있던 주민으로부터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재차 접수됐다. 당시 ‘산에서 넘어 온 멧돼지 20여 마리가 민가 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혹은 ‘도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멧돼지 수십 마리가 나타났다’ 등의 신고 내용으로, 자칫 인명 피해로도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당진시와 소방당국에서는 신고를 받고 총포수 4명, 119 특수대응단, 드론팀 등 20여 명을 투입했고 3마리의 멧돼지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총 소리를 들은 멧돼지는 인근 산과 논으로 흩어져 숨어들었고 이후 송악읍과 우강면 쪽으로 분산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솔뫼성지와 우강면 송산리 마을회관 등에서도 멧돼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총포수들은 발자국을 추적해, 숨어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한 인근 산에 멧돼지 몰이용 사냥견을 풀어 멧돼지를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총포수들은 “보통 당진에서 멧돼지가 출몰하는 지역은 산이 있는 면천이나 대호지 쪽”이라며 “20여 마리가 한 번에 출몰한 일이 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세력 싸움에 져서 넘어오거나, 혹은 아산에서 온 멧돼지일 가능성도 있다”며 “벼 수확을 앞둔 요즘에는 논에 숨어 드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멧돼지는 5∼6월에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어나는데, 10월부터는 월동에 대비한 먹이활동을 왕성히 한다. 산간 개발 등으로 서식지 파괴·먹이 부족 현상을 겪다 보니 이 기간 먹이를 찾는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도심·농가 지역으로 출몰하는 횟수가 잦다.
이날 멧돼지 출몰로 주민 피해는 접수된 것이 없으며, 멧돼지 추적·사살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진시와 소방당국은 계속해서 드론 추적과 피해에 대비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