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에 또다시 지난 20일부터 21일 이틀 간 평균 196.9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송 악 읍 의 경 우 시 간 당 69.5mm(총 255mm)를 기록했으며 가장 적게 내린 대 호지면의 경우에도 총 강우량 143.5mm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지난 7월 18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침 수피해를 겪었던 인근 주민들은 저녁부터 쉴새 없이 쏟아지는 안전안내문자를 예의 주시하며 상황을 살폈다. 그러나 수확을 앞둔 벼농사와 콩, 화훼 등 을 키우는 농민들은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 를 비켜가진 못했다. 이에 당진시는 오는 1 일까지 농가들의 피해접수를 받는 한편 폭 우에 대한 보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진시, 어떻게 대응했나?
기상청은 충남지역에 지난 20일 오후 6 시경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오후 10 시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오후 6시경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고 황침현 부시장 의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비상 1단계를 발효하며 비상근무 에 돌입하고 39명의 공무원을 우선 투입했다.
이어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특히 지난 7 월 많은 피해가 집중됐던 어시장 상인회 등 에 비상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지켜본 뒤 오 후 10시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당진전통시 장에 수중펌프, 모래 자루 등 침수 대비 방 재 물자를 사전 배치했고 이어 오후 6시 45 분경 첫 번째 안전안내문자를 송출했다.
자치환경국장의 주재로 상황판단회의가 이어지고 오후 10시경 호우경보가 발효되 자 비상2단계로 돌입한 당진시는 근무자 61명을 더 투입 시킨 뒤 오후 11시경 부시 장의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를 빠르게 진행 했다. 거세지는 빗줄기에 이미 당진천의 수 위가 범람 될 위험 높이까지 빠르게 차오르 고 유속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7 월보다 폭우 대처 ‘잘했다’
거세진 빗줄기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 자 당진시는 오후 11시경 부시장의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거친 후 공무원 123명을 비상소집해 당진전통시장 인근에 투입했 다. 투입된 공무원들은 상습 침수 구역을 돌 며 미리 준비해둔 수중펌프로 고이기 시작 하는 물을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해 퍼내고 상인들과 함께 모래 자루로 입구를 막았다.
이어 당진시는 공무원 135명을 더 투입 시켜 총 250명의 공무원이 읍면동 일대 집 중 상습 침수 구역을 돌며 주민들을 대피시 키고 폭우에 대응했다. 다행히 21일 새벽 6시 30분 빗줄기가 약 해지며 호우경보에서 주의보로 하향됐고, 오후 12시 30분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인세교 당진시재난대응팀 팀장은 “지난 7월 폭우로 많은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이 번 20일에는 낮부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다행히도 지난번보단 시간당 강우량이 적었지만 대비를 안했다면 위험 했을 텐데 모두 힘을 합쳐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택의 침수피해가 있었고, 벼나 작 물의 피해가 어쩔 수 없이 있는데 보상 받 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에 따르면 20일과 21일 이틀 간 내린 집중호우에 따른 공공시설 및 사유 시설 피해는 맨홀 역류, 배수 지연, 도로 낙 하물에 따른 도로 침수 및 도로 토사 19건 및 주택 침수 7건, 병원 지하 전기실 침수 1 건, 상가 침수 8건으로 집계됐다.
어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첨엔 폭우가 또 온다고 해서 이번에도 냉 장고가 망가지면 장사도 못하는데 어떡하 나 울고만 싶었는데 공무원들이 나와서 모 래주머니도 나르고 물도 퍼내고 도와줘서 고마웠다”며 “진짜 칭찬하고 싶다. 잘한 건 잘한 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농촌은 울상, ‘벼’는 어떡하나
그러나 읍면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추수 를 일주일에서 한 달을 앞둔 농가들은 이번 에 내린 집중호우로 벼들이 모두 도복(벼가 쓰러짐)하자 연신 한숨만 내쉴 따름이다.
시간당 최대 69.5mm를 기록할 정도로 총 강우량이 가장 많은 송악읍은 읍사무소에 지난 26일 날짜 기준 60가구가 피해접수 신 청을 했다. 그 외 우강면, 합덕읍, 정미면, 순 성면 등 대부분 50여 가구가 피해접수 신청 을 했다. 그 중 신평면이 피해접수 신청이 154건에 이를 정도로 피해 농가가 많았다. 폭우에 의한 농작물은 80% 이상 벼가 피해를 입었으며(도복), 나머지 20%는 밭작 물이나 화훼 농가의 피해로 알려졌다.
신평면에서 농사를 짓는 이경주 농민은 “이번 비로 벼가 도복돼 피해 신청을 했다” 며 “근데 해도 보상이나 제대로 해주려나 모르겠다. 막막하다”고 자신의 논바닥의 벼 를 힘없이 바라보며 말했다.
피해보상 받을 수 있을까?
당진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 받은 공공시설 및 사유시설은 피해조사 후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뒤 보상을 받을 수 있 다. 또한 농작물 피해는 당진 지역 전체 피해 를 합산해 50ha(5십만㎡)가 넘으면 국가지 원금을 받아 보상받을 수 있다. 만일 넘지 않는다면 시 지원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상금이 그리 크진 않다.
당진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도복에 대 한 보상은 농약값 정도”라며 “농민분들의 아픔을 달래기엔 턱없는 보상일 수도 있지 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보상 접 수는 다음달 1일까지 각 읍면동으로 접수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