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가장 큰 바람은 그 자녀가 경제적 자립과 자아 실현의 기회를 가지며, 사회 속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부모님의 간절한 바람을 현실화하기 위해, 당진시의회는 ‘장애인 일자리 정책 연구모임’을 2년째 운영하며 장애인들이 사회에 더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 연구모임은 장애인들이 직업을 통해 자부심과 희망을 가지며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도록 돕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당진시에는 약 16,023명의 장애인이 있으나 고용률은 34%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는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취업할 수 있는 비율로,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공공 부문에서도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 폭이 여전히 좁습니다. 특히 당진시와 대기업들은 장애인 고용 대신, 장애인 시설에서 생산된 물품을 구매해 의무고용률을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진시에는 현재 해나루 보호작업장, 민들레 일터, 금별호 작업장 등 3개의 보호 작업장이 있으며, 이들 시설은 장애인 고용을 통해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자 수가 많아, 보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보호작업장의 확충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직업적응 훈련시설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위한 훈련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또한, 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자기결정에 기반한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있었습니다. 바리스타, 제과제빵, 목공, 단순 작업 등의 직업교육을 통해 각자의 진로에 필요한 역량을 쌓을 수 있었으며, 직업 체험과 현장 방문을 통해 실제 직업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었습니다. 이는 장애인들이 스스로 권리를 인식하고 자신의 선택에 기반해 삶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었습니다.

타 지자체의 직업적응 훈련시설의 이러한 모델을 통해 우리 당진시에서도 장애인들이 직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시설 확충이 필요합니다. 당진시의 특수교육학교 졸업생들이 꿈꾸는 직종에서 2~3년간의 훈련을 쌓을 수 있도록 직업적응 훈련센터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 훈련 과정에서 훈련생들에게는 직업 훈련 수당을 지급하여 실질적인 자립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당진시 장애인복지관이 협소하여 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장애인 수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합니다. 일반 청소년들이 카페에서 자유롭게 어울리듯, 장애 청소년들도 편안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1층에는 어울림 공간(쉼터), 2층에는 장애인 직업적응 센터, 3층에는 보호작업장을 포함한 다양한 복합 시설이 설치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당진시와 지역 기업체에게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장애인 스포츠 선수, 합창단 등 문화예술인과 스포츠 인재들을 고용하여 그들의 가능성을 사회 속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통해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한 세상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