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
“생계형 좀도둑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그만큼 서민들의 살림이 어려워졌다는 얘기겠죠”
연말연시 특별순찰 업무에 바쁜 신평파출소 유관종(53) 소장.
2000년 11월에 신평파출소에 부임한 이래 유 소장은 교통사고 줄이기와 기동순찰대 조직을 통한 범죄예방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신평면내 2001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그 전해에 22명이던 것이 절반인 10명으로 줄었다. 이는 사망률 줄이기 전국 평균 30%를 배이상 넘는 수치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행담도까지 관할구역이 늘어나자 운정리기동순찰대(대장 장복환)를 만들어 부족한 치안을 튼튼히 했다. 부임 초기 극성이던 개도둑도 많이 줄었다.
요즘은 치안업무는 물론 주민생활에 불편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평파출소는 배터리가 방전된 주민의 차량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몸이 불편한 홀로노인들을 병원에 모셔다 드리는가 하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유 소장은 마을 노인정 서너군데에 라면을 비롯한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갖다 드리기도 했다.
신평면 매산리 이흥갑 이장은 유 소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요즘 참 보기 드문 경찰입니다. 업무에 있어서 원칙과 완벽함을 지키면서도 서민들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죠. 교통행정도 마구잡이 단속보다는 지도와 의식개혁을 통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있구요.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등 주민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달라진 경찰상을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충남 홍성이 고향인 유 소장은 경찰을 “공기와 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한다. 평소에는 그 존재의 중요함을 모르고 있다가 막상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유 소장은 “어딜 가던지 이런 소신을 가지고 주민 곁으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별일도 아닌데 신문에 나게 돼 민망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