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의 수청지구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있으나, 구축 아파트는 제자리를 맴돌며 같은 평수 대비 약 1억 원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월 하이앤 아파트 입주를 끝으로 수청1·2지구 내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청 1·2지구에는 △호반 1차·2차·3차 △동부 1차·2차 △지엔하임 1차·2차가 있으며 모두 합하면 7200여 세대에 이른다. 지난 2022년 7월 수청2지구 내 지엔하임 1차 입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12월 호반 3차까지 입주가 끝났다.
7200세대를 이르는 수청1·2지구 내 아파트 입주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또한 대규모 신축 아파트의 등장으로 그동안 크게 변동 없었던 당진 도심 내 아파트 가격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관한 관심도 따랐다.
일각에서는 ‘폭락장’까지도 울려 했으나, 입주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수청지구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민 평수라고 말하는 84㎡(약 34평)를 기준으로, 호반 2차에 3억 9800만 원으로 거래돼 4억 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청1·2지구에서 유일하게 99㎡(약 40평)를 보유한 동부 1차는 지난 11월에 20층이 4억 원에 거래됐다. 현재 매물 중 호가로는 최소 4억 5000만 원에서 최대 5억 50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호반 1차는 최근 거래 기준으로 84㎡(34평)의 일반 평균 거래가는 3억4250만 원이며 상위 평균가는 3억6500만 원이다. 같은 평수의 동부 1차는 일반 평균가 3억 3000만 원, 상위 평균가는 3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수청1·2지구 아파트 거래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호반 3차다. 지난달인 12월에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853세대 수 가운데 부동산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은 매매건이 4건에 불과하다. 전세는 1건이며 월세는 3건이다. 호반 3차보다 조금 일찍 입주를 시작한 동부 2차 역시 입주와 함께 빠르게 거래 물량이 소진됐다. 1460세대에서 현재 매매 7건, 전세 3건, 월세 5건이 남아 있다.
보통 신축 아파트 공사가 끝난 후 입주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입주장’ 동안 집을 팔려는 사람과 전월세를 내놓는 사람까지 매물이 나오며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 입주를 마친 호반 3차는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입주장이 끝났다”고도 표현될 정도로 수요자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청 1·2지구 내 아파트들이 분양가에 대비했을 때 가격이 올랐다”며 “늦게 입주한 동부 2차와 호반 3차의 거래 매물이 빠르게 줄었고, 호가도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입주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한동안은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축-신축 아파트 가격 점점 벌어져
수청 1·2지구 내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과 달리 구축 아파트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면서 구축 아파트의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으나,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분석 사이트인 ‘아실’에 따르면 34평을 기준으로 당진의 최고가 아파트는 △호반 2차(3억 9800만 원) △호반 1차(3억 8000만 원) △호반 3차(3억 5333만 원) △동부 2차(3억 5200만 원) △동부 1차(3억 4000만 원)다. 그 외로는 신축 아파트인 당진 아이파크(3억 3000만 원)이며, 수청지구에 입주한 수청한라비발디캠퍼스(3억 1500만 원)도 순서를 뒤따랐다.
2020년 이전에 있었던 구축 아파트 중에서는 10위 송악읍 기지시리의 힐스테이트 2차(2억7000만 원)와 11위 한성필하우스(2억 6500만 원), 12위 당진 푸르지오 2차(2억 6500만 원), 13위 당진 푸르지오 1차(2억 36000만 원)에 해당한다.
최고 거래액만 보았을 때, 구축 중 힐스테이트 2차와 호반 2차가 1억 2800만 원의 차이가 난다. 최고 거래액이 아니더라도 평균적으로 같은 평수 대비 약 1억 원 가량 구축과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 차이나는 상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읍내동의 당진 푸르지오 2차 34평 기준 일반 평균가 2억 6750만 원, 상위 평균가 2억 7750만 원이다. 대덕동의 한성필하우스는 평균가 2억 6000만 원이며, 상위 평균가는 2억 7000만 원이다. 송악읍 기지시리의 힐스테이트 2차는 일반 평균가 2억 5500만 원, 상위 평균가는 2억 6250만 원이다.
같은 KB부동산 매매 시세로 봤을 때 푸르지오 2차와 힐스테이트 2차, 한성필하우스도 비교적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6500만 원의 차이를 보였으며 그 외에 구축 아파트 경우에는 더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재혁 부자아빠 공인중개사 사무소 소장은 “신축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고 구축 아파트는 기존에 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인구가 크게 늘지 않으면 당분간 이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당진에 온 인구가 늘고 있지만, 일부는 원룸으로 흡수되고 있다”며 “한동안 원룸 공실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시내권 원룸 공실 없이 바로 계약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구는 계속 늘고 있지만…”
한편 당진은 다른 지역과 달리 인구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는 도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만6620명까지 인구가 줄었으나, 그 후로 계속해 증가하며 현재 17만744명에 달했다. 지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1월 기준으로 당진시 전체 인구는 1575명이 늘었다. 그중에서 고대면이 564명이 증가했으며, 신축 아파트 입주 효과로 당진 동지역에 4122명이 증가했다. 그 외에 다른 지역은 인구가 모두 감소했다.
인구 증감에 따라 특히 구축 아파트의 가격에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김은옥 센트럴시티공인중개사 대표는 “당진은 일자리 등 여러 호재가 있는 지역이지만 아파트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다”며 “외부 투자자 보다는 실입주자가 아파트 가격을 끌어가는 지역으로, 이점이 서산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단 활성화나 기업 유치 등을 통해서 인구 증가가 필요하며, 한 곳에 집중적으로 상권 활성화를 꾀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