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합덕역이 개통했다. 합덕역이 개통되면서 합덕읍민들에게 새로운 교통망의 연결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줬지만, 현재로서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기대만큼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선 복선전철(철도 노선)은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km의 신설 노선으로 총사업비 4조1217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서해선 철도 개통으로 합덕역이 생겼고, 홍성-합덕-인주-안중-향남-화성시청-서화성 구간으로 조성됐다.

합덕역을 운행하는 열차는 ‘ITX-마음’이다. ‘ITX-마음’은 2023년 개통한 새로운 열차로, KTX보다 느리지만 무궁화·새마을호보다는 빠른 속도를 가진 무궁화호 대체 열차다. 합덕역은 상행 4회(7:06, 10:40, 14:24, 17:58), 하행 4회(09:29, 13:03, 16:47, 20:21)운행된다. 합덕역에서 서화성역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홍성역을 시·종점으로 해서 상행(홍성~아산~천안~합덕~홍성) 3회(08:07, 14:02, 23:07), 하행(홍성~합덕~천안~아산~홍성) 3회(09:40, 18:31, 21:24) 순환하는 서해순환선도 동시 개통됐다.

하루 이용객 많아야 60명합덕역을 이용하는 평일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 많을 경우 하루 60명이며, 적을 때는 일일 6명이 이용한 경우도 있다.

합덕역사 관계자는 “실제 이용객보다는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이용객들이 많다”며 “대부분 화성시청이나 서화성에서 내려 점심 식사나 쇼핑을 마치고 되돌아 오는 경우”라고 말했다.

또한 홍성역을 시·종점으로 하는 서해순환선을 이용해 나들이 삼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합덕버스터미널에서 합덕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한 버스기사는 “평일인 오늘 하루 총 6명이 이용했다”며 “주말에는 많을 경우 100여명 가까이 이용하고 있다”고도말했다.

아직까지는 실제 이용객보다는 관광이나 호기심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남은 구간 조속히 개통되어야”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서화성역까지만 개통돼 있다는 것이 실제 이용객 저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초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을 통해 충남과 수도권 서부지역이 1시간 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재 서해선 서화성역에서 경기 안산 원시역까지의 4km 구간은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2026년 3월에 완공 계획이나, 이마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김명진 당진시의원은 “서해선 복선전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남아 있는 구간이 조속히 개통돼야 한다”며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차장 확장을 비롯해 합덕읍내권과의 연계성, 도시계획을 통한 중장기적 발전 계획 수립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며 “여기에 기획부동산을 통한 투기세력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문제도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읍 금융권 관계자는 “합덕역 인근의 토지는 이미 기획부동산 업자들을 통해 수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상황으로, 한 필지에 수 십명이 공동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평당 10만 원에서 30만 원의 땅을 평당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을 주고 투자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거래는 물론 지가 하락 등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금융권 대출을 이용한 경우도 많아 중장기적으로 지역에 좋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역 접근성도 떨어져

현재 합덕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합덕버스터미널에서 합덕역까지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당진시내에서 합덕역으로의 대중교통 이동도 편리하지 않다. 당진시내에서 합덕역으로 가는 직통 셔틀버스는 첫차와 막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이 또한 오전 6시 10분에 출발해 시간대가 불편하다. 직행이 아닌 당진시내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약 1시간이 소요되며, 또는 자가용을 운전해합덕역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특히 고속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수도권까지 약 1시간 20분이면 진입할 수 있기에 합덕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이익이다. 서울 접근성을 기대한 서해선 수요자로선 효과가 반감되는 원인 중 하나다.

합덕역 이용한 이용객 유입 정책 필요

합덕역을 통한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문화관광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당진시에서는 체험단, 팸투어, 관광 상품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특히나 유입된 관광객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지역의 곳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장치 마련과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지역의 한 주민은 “합덕역을 이용해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의 다양한 관광과 문화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편의성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며 “합덕의 합덕제를 비롯해 신리성지, 솔뫼성지, 버그내순례길, 합덕성당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러 문화 자원을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인근 지역과의 연계한 교통 편리성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합덕은 과거 교통의 중심지였던 곳으로인근 예산을 비롯해 고덕, 수덕사, 내포신도시 등과 연계한 교통망 구축도 필요하다는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