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1동은 원도심인 읍내동과 신도심인 수청동을 포괄하고 있지만, 하 회장은 주민들은 같은 동 소속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수청동에서 ‘한마음 축제’를 개최해 화합을 시도했지만 “정말 화합이 되었는지는 의문”이라는 회의적 평가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수청동 주민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해, 지역별 주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하 회장은 “1동은 이주민, 외국인, 다문화 가정도 많은 복합 동네다. 지역 간, 계층 간의 교류와 접점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도시농부 프로젝트, 주민자치회의 미래
이처럼 외형적인 성과가 부족한 당진1동 주민자치회가 가장 공들여 추진해온 사업은 ‘도시농부’ 프로그램이다. 3년째 이어진 이 사업은 서문리 일대 유휴지를 활용해 텃밭을 일구고, 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확물은 인근 어르신들에게 나누며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하 회장은 “도시농부는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결과를 보게 되니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무엇보다도 주민자치회가 뭘 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민자치회는 이 사업을 앞으로 충남도 공모사업 및 전국 주민자치 경진대회 출품을 목표로 성장시키고 있다. 하 회장은 “지금은 고대하면 ‘마을학교’, 당진3동 하면 ‘온 마을 돌봄’이 떠오르지만, 앞으로는 당진1동 하면 ‘도시농부’가 연상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주민자치, 누구를 위한 것인가
당진1동 주민자치회의 가장 큰 고민은 지속 가능성이다. 하창수 회장은 “2년마다 구성원이 바뀌면서 서류도 맥도 다 끊겨버린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부터는 모든 사업 문서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하드카피와 전자파일로 이중 보관하는 파일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런 행정적 노력과 별개로, 주민자치회 구성원들은 대부분 많은 일과 별게로 대가가 없다. 사업기획, 실행, 보조금 정산까지 도맡아야 하는 현실에 지쳐가고 있다. 하 회장은 “이 정도 일을 무료로 하는 단체가 또 있느냐”며,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우리는 정체성을 고민하는 중입니다”
하 회장은 주민자치의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적십자는 봉사, 체육회는 스포츠, 자율방범대는 치안, 그런데 주민자치회는 뭐냐고 묻는다면 대답이 쉽지 않다”며 “제 역할이 뭔지, 스스로도 고민을 많이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부터라도 주민과 소통하고 필요한 걸 찾아가며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 명단> △회장: 하창수 △부회장: 신현만 사무국장 성기돈 △사무 차장: 정경애 △감사: 김태헌, 곽민서 △총무기획분과: 김흥수, 김초롱, 이기선, 손성원, 성기돈 △사회복지분과: 하 미정, 정경애, 곽민서, 최광일, 김종복, 김응미, 장양임 △교육문화분과: 김수미, 김태헌, 김창해, 황정순 △홍보미디어분과: 허영란, 유혜진, 권동호, 김진경, 신현만, 김나현
[미니인터뷰] 하창수 당진2동 주민자치회 회장

“일은 신나게, 주민들의 많은 참여 꼭 필요”
“주민자치위원들이 지난해까지 너무 힘들고 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 분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습니다. 다만 주민들한테 부탁드리는 것은 주 민자치회 행사를 하는 데 많이 참여를 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우리 주민자치위원들이 즐겁게 진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주민자치회가 하고 있는 것들을 주민들한테 홍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