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의 고장 면천면. 성곽과 고건축,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이곳에 ‘작지만 강한 자치’가 뿌리내리고 있다. 면천면 주민자치회(회장 김의중)는 단 순한 행정 보조기구를 넘어, 농촌의 돌봄 공백을 채우고 지역의 품격을 가꾸는 생활 자치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면 지역은 고령화 사회
면천면 주민자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의중 회장은 자신을 ‘일을 떠맡게 된 사람’이라며 웃 지만, 그의 말에서는 책임감이 묻어난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심해지는 면 지역에서,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 면천의 일상이다.
김 회장은 “젊은 층은 빠져나가고, 자치회 구 성도 고령화되다 보니 힘든 일이 많다”며 면지 역의 구조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꿈나무 쉼터와 너나들이
면천면 주민자치회의 대표 사업은 ‘돌봄’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초․중 학생들이 방과 후 갈곳이 마땅치 않자 주민자치회가 직접 나섰다. 김 회장은 “꿈나무 쉼터는 올해로 6년째 운영 중”이라며 “오후 7시까지 프로그램 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지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쉼터는 현재 ‘활력바라지’ 목욕탕 2층 공간을 활용해 운영 중이다. 또한 중학생들을 위한 ‘너나들이’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역사도시 품격 담은 ‘자치형 공간 조성’
자치회 활동은 돌봄을 넘어 마을 가꾸기로 이어진다. 대나무가 우거진 면천읍성 인근의 ‘대바람 숲길’은 자치회가 주민 손으로 직접 청소하고 조성한 공간이다.
김의중 회장은 “대바람 숲길은 저희가 처음 부터 기획한 자치회 사업”이라며 “지금은 포토 존 조성과 벽화 설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면천읍성 성벽에 조명을 설치하고, 성안 꽃길 조성 등 역사도시의 미감을 살리는 다양 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러나 주민자치회 운영은 만만치 않다. 자치회는 수익 사업이 금지돼 있어 모든 운영을 회 비와 소액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김의중 회장은 “우리는 한 달에 두세 번 회의하 고, 힘든 일은 다 맡고 있다”며 “그런데 회비도 내 고, 수당은 거의 없고, 대가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자치회의 현실을 ‘봉사로 버 티는 조직’이라며, 제도적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주민자치, 주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행정”
면천은 작은 고장이지만 각종 단체는 유난히 많다. 김 회장은 “우리 주민자치회는 다른 단체 들과 협업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함 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진행된 ‘또봄면천 축제’다. 자치회는 판매 수익 사업은 하지 못하지만, 축제 전후 환경정화, 안내, 청소 등 축제기간 자발적으로 이어갔다.
김 회장은 주민자치회를 ‘또 하나의 행정’이 라 표현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구가 주민자치회라는 것. 올해는 면내 취약계층을 위한 LED 등 리모컨 교체 사 업을 구상 중이며, 각 가정의 어두운 전등을 교체하고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회장은 “몸이 불편한 분들도 누워서 리모컨으로 불을 켜고 끌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주민자치회를 “주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생활 행정”이라 정의했다. 각 마을의 속사정을 가장 잘 알고, 행정이 놓치는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시민들이 주민자치회가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면천면 주민자치회 임원명단>
△회장: 김의중 △사무국장: 윤정선 △부회장: 이관영 △감사: 김정순 인만교 △문화교육분과 장: 강춘자 △위원: 서은영 유현숙 윤정희 김현길 △사회진흥 분과장: 이북실 △위원: 강명희 안순자 유홍종 조근행 △지역복지 분과장: 방재남 △위원: 김경숙 이정순 이향숙 조태례 지옥자
[미니인터뷰] 김의중 면천면 주민자치회 회장

“한 몸처럼 똘똘 뭉쳐서 함께하는 면천”
“항상 내 일처럼 나와서 봉사해 주신 우리 위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한 몸처럼 똘똘 뭉쳐서 마을을 위해 행복한 일을 한다면 면천뿐만 아니라 당진 까지도 밝은 사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민분들에게도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주민자치회라는 기구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어려운 일,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