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기억에 대해 알려달라

당진군 우강면 강문리 5번지에서 태어났다. 6·25 당시 5살이었는데 학살이 일어나던 시기 아버지는 붙잡혀 돌아가셨다. 사람들이 빨갱이 아닌 사람들을 잡아다가 죽이고 마을 사람들 하나씩 하나씩 다 잡아갔다. 아버지도 그렇게 잡혀갔다. 당시 지서로 끌려가서 지서에서 어느 정도 모이면 트럭에 싣고선 여기 골짜기에 집어넣고 쏴버린 거다. 이곳에서 총알 탄피도 나오고 쇠창도 나오고 있다.

과거 이곳은 어떤 곳이었나?

이곳은 산골이었다. 당시 잡아온 사람들을 이곳 산골에 모아놓고 학살을 진행한 것이다. 보통 타 지역은 방공호나 땅을 파고 학살했는데 이곳은 얕은 골망이었기에 이곳에서 학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3일 밤, 4일 낮 동안 총성이 울려퍼졌다고 한다.

현재 유족들은 몇분이 계신가?

유족 87명을 접촉했는데 61명이 민간인희생자 유족으로 결정됐다고 알고 있다. 유족들이 빨갱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 나서지 않는 이도 많다.

현재 유해발굴 현장을 보니 심정은 어떠가?

시신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참혹하고 고통스럽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참 불쌍한 분들이다. 발굴이 시작된 이후 고 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그동안 유해 발굴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사비로 사무실을 운영하며 활동해 왔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유해를 모시기 위한 봉안식도 준비하고 있다. 당진시에서 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역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