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벅스 2호점 운영위원장 곽인혁 학생
수다벅스 2호점 운영위원장 곽인혁 학생

채운동에 위치한 청소년카페 수다벅스 2호점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가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한 잔의 무료 음료는 물론, 노래방, 댄스실,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 메이커스페이스실을 활용한 4차 산업 프로그램, 문화·예술 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공간의 가장 특별한 점은 운영 방식이다. 청소년이 직접 시설을 자문하고 평가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이루리’가 중심이 돼 공간을 만들어간다. 단순한 이용자를 넘어, 청소년 스스로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참여형 자치활동이다.

이곳의 운영위원장인 곽인혁 학생(당진정보고 ․ 19)은 조용한 첫인상과는 달리, 수다벅스 2호점에 대한 애정과 청소년 활동에 대한 진심이 가득했다.

“처음엔 봉사에 관심 없었어요”

곽인혁 학생이 처음부터 청소년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 당진으로 이사 온 그는 “봉사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단체활동이나 나서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청소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어머니 친구의 자녀인 안아름(21) 씨의 권유로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

곽인혁 학생은 그 안에서 타인을 위한 활동의 즐거움과 의미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엔 운영위원회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른채로 시작했는데, 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공간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감정을 처음 느꼈어요. 그 점이 좋았고 점차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웰컴 투 수다데이에서 무대진행을 마친 후 운영위원회원들과 담당 선생님, 곽인혁 학생
웰컴 투 수다데이에서 무대진행을 마친 후 운영위원회원들과 담당 선생님, 곽인혁 학생

수다벅스와의 인연

곽인혁 학생은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회 활동을 이어가던 중, 청소년축제 ‘당진청소년어울림마당’ 김장 행사에서 수다벅스 2호점 담당 김나윤 선생을 만나게 된다.

카페 운영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참여 의사를 밝혔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다벅스 2호점 운영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곽인혁 학생은 지난해 이곳에서 카페테리아 운영에도 참여하고, 운영위원회에서는 설문팀 팀장을 맡아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2023년 8월에 개관한 수다벅스 2호점이 신규 시설이었고 운영위원회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관련 경험이 있는 그가 빛을 발휘했다.

초기에는 서먹했던 위원들과 먼저 소통하고, 시설 운영 방향도 함께 고민하며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행사나 축제에는 빠지지 않고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수다벅스 2호점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무대 공포증 극복하며

지난해 수다벅스 2호점 운영위원 중 유일한 남성이었던 곽인혁 학생은 해당 이유로 수다벅스 2호점의 한 프로그램인 ‘웰컴 투 수다데이’에서 처음으로 무대 진행을 맡기도 했다.

당시 함께 진행을 맡은 박혜선 전 운영위원장(당진고2)은 행사가 끝난 후 “앞으로 공모전이나 발표 기회가 있으면 함께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것이 계기가 돼 충남운영위원회 공모전 발표도 함께 준비했다.

무대 공포증이 있었던 그는 발표 공모전 발표를 준비하며 약 한 달간 대본을 반복해서 외우며 노력했고, 결국 충남 청소년운영위원회 공모전에서 교육감상(2위)을 수상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공모전 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곽인혁 학생
공모전 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곽인혁 학생

스스로 선택한 길

이런 경험들이 쌓이며 그는 올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곽인혁 학생은 고3이라는 학업 부담 속에서도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모님은 학업을 이유로 반대하셨지만, 아직 더 배우고 싶은 게 많았어요. 작년에도 많은 활동을 했지만, 위원 자격만으로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위원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의 노력은 당진시로부터도 인정받았다. 곽인혁 학생은 올해 당진청소년어울림마당 개막식에서 모범청소년으로 선정돼 당진시장상을 수상했고, 장학생으로도 선정됐다.

“이번 시상에서 유일하게 두 번 무대에 올랐는데, 그만큼 작년 한 해 활동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다는 증거라 생각해서 스스로 대견했어요.”

수다벅스 2호점에서 '동화'를 주제로 열린 행사
수다벅스 2호점에서 '동화'를 주제로 열린 행사

바리스타의 꿈을 향해

곽인혁 학생은 수다벅스 2호점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전에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관심이 없었는데, 현재는 너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됐다”라며 “예전엔 의견을 따르는 편이었지만, 지금은 먼저 나서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다벅스 활동을 통해 봉사의 즐거움뿐 아니라 꿈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과정도 경험하고 있다.

바리스타를 꿈꾸는 곽인혁 학생은 수다벅스 2호점의 카페테리아에서 경력을 쌓으며 최근 바리스타 2급 자격증도 취득했으며, 향후 관련 학과로의 진학을 계획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만의 카페를 여는 것이 목표”라며 “검은색과 흰색, 나무 소재가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맛있는 음료와 친절한 서비스로 모든 면에서 만족을 주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곽인혁 학생은

- 경북 구미 출생

- 구미사곡초등학교 졸업

- 원당중학교 졸업

- 당진정보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