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기업혁신파크조성 사업이 핵심 유 치 기업의 이탈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당초 부지를 매입한 SK렌터카가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사업은 사실상 정지 상태고, 당진시는 이를 대체할 방안으로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유치를 검토 중이지만 항만 인프라 부족으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SK렌터카 지분 매각, 사업계획 ‘공백’
지난 23일 당지시 의회의 투자유치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기업혁신파크 사업에 대해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이날 의원들로부터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SK렌터카는 지난 2023년 10만 평(약 33만㎡)의 부지를 550억 원에 매입한 뒤, 그해 8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이후 대표이사도 교체됐으며, 시가 요구한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공식 회신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윤명수 의원은 “주체가 바뀌고 대 표도 바뀐 상황에서 당초 계획한 기업혁신파크가 그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홍보용 MOU만 남고 실질 투자는 없어진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사업 확장 제안 있었다”
이에 대해 조능호 당진시 투자유치과장은 “신임 대표이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25만~30만 평 규모의 사업 확장 제안이 비공식적으로 있었다”며 “시 차원에서도 실현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 과장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나 협약서, 투자 일정에 대한 공식 회신은 받지 못했다”며 “투자 기업과 추가 면담을 진행 중이며, 향후 의회에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체사업으로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현실성 논란
SK렌터카 사업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당진시는 대안으로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 유치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김덕주 의원은 항만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김덕주 의원은 “중고차 수출이 성립하려면 항만이 전제돼야 하는데 지금 당진의 항만은 민자부두 대부분이 유휴 상태이고, 실제로는 평택항만 이용되고 있다”며 “부두도 확보하지 않고 무슨 수출 클러스터냐”며 질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중고차 업체들이 항만 문제로 당진을 포기한 전례도 있다”며 “당진항이라는 이름만 남고 속은 평택항에 다 내어준 상황에서, 땅만 있고 인프라 없는 정책 전환은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항만 연계 검토, 부서 협의 중… 장기 과제”
이에 대해 조 과장은 “중고차 클러스터 사업은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당진시도 유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항만 인프라 등 현실적 제약이 있어 관계 부서와 협의 중”이 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고대항 일부 부두의 민간 활용률이 낮은 상태로, 실 질적인 부두 확보까지는 장기적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14조 vs 18조? 투자유치 실적 ‘수치 혼선’
한편 오성환 시장이 최근 행사장에 서 발표한 “18조 원 투자 유치” 발언과 시 공식 자료(14조 2000억 원) 간 불일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 과장은 이에 대해 “시장 발언에는 향후 MOU 체결 예정이거나 예비 투자 포함분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해명하며 “실제 유치금액은 공개자료 기준 약 14조 200억 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