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진시개발위원회가 지난 4일 당진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정책 포럼이 개최됐다.
(사)당진시개발위원회가 지난 4일 당진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정책 포럼이 개최됐다.

(사)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신완순)가 창립 37주년을 기념하며 정책 포럼을 지난 4일 당진종합복지타운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정책 포럼은 현재 당진에서 이슈이면서도 계속해 지적되고 있는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모으고자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원대학교 라미경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김현 단국대학교 생명자원학부 녹지조경학 교수가 ‘주민의 여가시간을 지지하는 정주 환경 조성과 관리’ △최정현 충남연구원 박사가 ‘생활환경분야 정주여건 개선 방안’ △정용조 상명대학교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가 ‘당진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현 교수는 다른 나라와 지역에서 정주환경을 조성한 사례를 중심으로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최정현 박사는 당진의 여건을 분석하며 부족한 부분을 짚었다. 이어 정용주 교수는 정주 여건 개선책으로 호수공원을 설명하며, 다른 지역의 호수공원 성공 사례와 함께 어떻게 가꿔야 나가야 하는지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최연숙 당진시의회 부의장 △이광호 당진시 기획예산담당관 기획팀장 △최재인 당진시학부모회장협의회 협의회장이 참여했다. 토론을 마친 후에는 활발한 객석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신완순 당진시개발위원장은 “당진시는 지난 2023년, 50년 만에 17만 명의 인구를 넘기고 지난해에는 당진시 승격 이후 최대 인구를 기록했다”며 “민선 8기 당진시의 기업 유치 금액은 충남도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고용률과 인구증가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가 증가하며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당진시는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포럼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정에 반영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제 발표]

△김현 단국대 교수

김현 교수는 공원에 대해 ‘여가 시간을 충족하는 공원’, ‘생활(시간, 권) 공원’이라고 정의했다. 기존에는 물리적 공간에 그쳤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누리고 즐기는 생활의 공간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현 교수는 △도시 환경 개선의 핵심축 △적극적인 문화 체험 공간 △커뮤니티 베이스캠프 △시정참여의 시발점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변화된 상황에 적합한 공원 운영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공원을 생활과 여가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문화의 재구성이 필요하며 인재 육성과 평생학습의 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현 교수는 “공원을 저녁이 있는 삶을 지지하는 기반으로서 빛을 도입한 야간 공원 라이프, 쉼을 할 수 있는 공간 조성, 카페의 운영 시간 연장 등의 야간 공원 레크레이션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또한 어린이공원 활성화와 실내놀이공간 도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정현 충남연구원 박사

최정현 박사는 “그동안 도시들이 양적인 성장을 해 왔고 이로 인해 질적인 차이가 발생했다”며 “이것이 결국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으로서,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을 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정현 박사는 당진시의 생활 여건 중 무엇이 부족한지 분석했다. 2024년에 발표된 충남 사회지표조사에 따르면 당진은 도내 의료 서비스 만족도와 인구 천명 당 의사 및 병상 수, 의료기관 수에서 낮은 결과를 갖고 있다. 또한 건강생활 실천율은 낮고, 비만율은 높았다. 교육(보육) 분야에서도 교육환경 만족도 부분에서 낮게 나왔으며 교통 역시도 전반적인 대중교통 이용이 충남 평균에 비해 뒤떨어졌다. 환경 분야에서도 대기나 수질, 토양, 소음진동 및 녹지환경 등에서 좋지 않았다. 다만, 인구 증감률이나 합계출산율, 고령화지수, 경제활동 참가율에 있어서는 충남 평균을 상회했다.

이에 최정현 박사는 당진의 지리적인 요건을 토대로 “동 지역이 갖는 중심 기능을 분산시키면서 컴팩트한 네트워크 공간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작은 공원을 만드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용조 교수

정용조 교수는 문화적인 접근을 강조했던 김현 교수보다 좀 더 자연적인 의미로 공원의 의미를 전했다. 정 교수는 공원의 의미로 기후 보호와 경관 보호, 재해 방지, 미세먼지 저감, 생태계 보전의 기능을 강조했으며 이와 함께 역사를 보존하고 문화를 진흥하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산 호수공원 △송도 센트럴파크 △광교 호수공원 △동탄호수공원 △성성호수공원의 국내 사례를 소개했으며 해외로는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하이드파크를 알렸다.

정 교수는 결론으로, 당진시의 랜드마크가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호수공원을 제시했다. 호수공원을 통해 시민에게 여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기후 변화 대응이나 생물 다양성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

△최연숙 부의장

최연숙 부의장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1순위는 녹색권”이라며 “지금 당진은 정주여건과 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인해서 불만이 많고, 이로 인해서 당진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당진 도심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호수공원에 대해 갈등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꺼냈다. 최 의원은 “일각에서는 의료가 먼저냐, 공원이 먼저냐는 우선 순위를 논하기도 한다”며 “또한 호수공원 위치로 인해 구도심과 신도심과의 갈등도 있는데, 이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호수공원이 생기는 것은 좋지만 갈등과 분열은 원치 않기에, 이를 어떻게 정책으로 전환해 해소해 나갈지에 대한 의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공원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당진시 기획팀장

이광호 팀장은 당진시 근로자 중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약 1만6000명인 것을 언급하며,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당진시가 투자유치를 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과 달리 정주여건 개선에 대해서는 그 결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최근 자사고와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현대제철과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말부터는 밑그림을 그려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청소년수련관이 올해 10월 착공하며,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다벅스도 3곳이 추가로 생기게 된다”며 “호수공원은 계획대로면 2027년에 준공해 2028년에 개장할 것으로 이와 함께 오봉지와 합덕제, 자연휴양림, 지방정원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팀장은 교통 분야에 있어서 인프라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끝으로 “행정에서는 열심히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심과 성원을 보여준다면, 더더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인 학부모회장협의회장

최재인 회장은 교육과 관련한 정주 여건 개선책으로 돌봄 확대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맞벌이 가정 입장에서 방과후에 아이들 돌보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도시에 이주를 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부모나 지인이 없다면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경력 단절 여성이 생기게 되고 이는 곧 사회적인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과 후 안전한 돌봄 공간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은 삶의 질 현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