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에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괴물 폭우가 왔다.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쉴 새 없이 쏟아지며, 7월 17일 하루 305.8mm의 폭우가 내렸고,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정미, 면천, 대호지, 합덕 등에는 누적 강우량이 400mm를 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 지역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지금까지 당진시에서 집계하고 있는 피해 현황에 따르면, 농경지 6,129ha가 침수됐고, 가축 36만 9,619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어시장 상가 175곳 대부분이 바닥까지 물에 잠겼고, 합덕읍은 상흑, 하흑, 삼호, 신리 네 개 마을이 물에 잠겨 219세대 379명 주민이 남부문화스포츠센터에 대피했다. 이 밖에도 학교 건물과 도로 등이 침수되는 등 공공, 사유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추정되고 있다.
필자는 물난리가 난 당일부터 수해복구가 한창인 오늘까지도 피해 현장에 있었다. 현장에서는 반복되는 재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인들과 행정을 향한 책임론과 쓴소리가, 당장 막막한 생계와 무너진 일상 앞에 한숨과 눈물, 그리고 실질적인 지원에 대한 호소의 목소리가, 기후위기에 대비한 방지 대책 마련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우선 선포한 특별재난지역에 당진시가 포함되지 않아 지역사회에서는 원망과 실망 섞인 목소리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런 때에 네 탓 내 탓을 하며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는 언행은 시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는 것과 다름없다.
오성환 시장과 당진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0조에 의거해 특별재난지역의 선포 절차에 따라 피해 현장을 돌아다니며 조사하는 등 피해 주민들의 어려움과 복구에 대한 절박한 요구를 정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35도를 육박하는 찜통더위 속에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매일 투입돼 폭우가 할퀴고 지나간 자리를 복구하고, 따스한 온정으로 채워가고 있다.
서영훈 의장과 당진시의회도 피해 지역을 돌며 봉사 및 수습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기구 국회의원도 청와대 및 행안부에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위한 촉구 및 항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난 극복을 위한 한 목소리다. 누구의 잘잘못인지를 판가름하는 책임론의 목소리는 잠시 넣어두고, 지금은 당진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위해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름에 빠진 피해 주민이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합치고 한 목소리를 낼 때다.
이에 더해 당진시의회도 당진시가 특별재난지역에 추가 지정돼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