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보강토 옹벽이 기울어짐 현상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안전 민원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제기된 민원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최근 현장 점검 결과 옹벽 하단부 침식이 확인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시곡천과 연결된 하천변에 설치된 보강토 옹벽은 기울진 듯한 변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옹벽 하단부 기초 부분은 침식으로 인해 노출된 상태다.

해당 지역은 1998년 집중호우 당시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택이 침수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당시 시곡천 준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릎 높이밖에 안 되는 하천이 넘쳐 안방까지 물이 들어온 바 있다.

지역 주민들은 “15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기울어짐 현상과 하단부 기초 부분 침식으로 향후 붕괴할 위험성이 높다”며 “보강토 옹벽은 한 개만 잘못돼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구조”라고 우려를 표했다.

당진시는 민원 제기에 따라 전문가를 위촉해 안전 진단을 실시했으나, 발주자 측에서 위촉한 전문가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시에서 이해관계인들과 만나 논의했지만 명확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하천 같은 경우 항상 습하고 침하 가능성이 높은데, 기초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높은 구조물을 세운 것 자체가 문제”라며 “원상복구를 하자니 시에서도 인허가 책임 문제가 있어 애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진시는 향후 추가적인 안전 진단과 함께 하천 침식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