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소상공인연합회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를 받아 법정단 체로 출범했다. 당진지역 소상공인은 약 2만2000여 명, 이 가운데 700여 명이 연합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규모로만 보면 전체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연합회는 당진 소상공인들 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으로 전달하는 공식 창구다.

소상공인은 10인 미만, 연매출 30 억 원 이하 사업자를 일컫는데, 노점상도 사업자 등록만 있으면 포함된다. 범위가 넓은 만큼 연합회는 업종 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상공인과 함께하고 있다.

수해와 경기 침체, ‘회전’이 멈췄다

지난여름 기록적 폭우는 지역 상권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원도심 전통시장과 저지대 점포들은 한 달 가까이 영업을 못 했고, 대체재를 마련할 여력도 부족했다. 유 회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회전’이라고 강조한다.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 효과에 그칠 뿐, 소비심리 회복과 매출 회전을 이끌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저금리 대환, 특례보증 확대 등으로 숨통을 트여주고, 지역화폐와 기업 상여금 연계를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순환시키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가게들

소상공인이 처한 현실은 삼중고다. 유 회장 말에 따르면 식자재 값과 공공요금이 오르고, 인건비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자연스레 1인 경영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스마트 장비와 자동화로 활로를 찾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이 살아야 골목도 산다”는 말처럼, 당진의 철강산업과 연계한 상생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기업들이 지역화폐로 상여금을 지급하고, 사내행사에 지역 농수산물과 로컬 브랜드를 활용하면 지역 상권에도 숨통이 트인다.

빈 점포와 머물 공간 부족

빈 점포가 늘어나는 현상도 심각하다. 특정 구역의 공실은 상권 공동화를 불러온다. 연합회는 청년 창업자에게 임대료를 지원해 빈 점포를 채우고, 당진 농수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특화골목을 조성해 브랜드 가치를 키우자고 제안한다.

특히 숙박과 컨벤션 인프라의 부족은 당진 상권의 발목을 잡는다. 체육대회와 축제가 열려도 외지에서 참가한 이들이 숙박시설이 부족해 서산·아산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유 회장은 “머무를 공간이 있어야 소비가 발생한다”며 “당진형 관광·숙박 인프라 확충은 소상공인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지원제도의 문턱 높아

당진시는 환경개선, 온라인 마케팅, 전통시장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 소상공인과 영세 창업자에게 복잡한 신청 절차와 서류는 장벽이다.

최근에는 85개 점포가 점포당 400만 원씩 환경개선비를 지원받았지만, “물가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 하다”는 반응이다. 연합회는 사업 단가를 현실화하고, 신청 절차를 단순화해 실제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를 위한 준비

한편 연합회는 올해 11월 8일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나래 일대에서 ‘소상공인 한마당’을 개최한다. 청년 창업팀과 신성대·백석대 학생들을 참여시켜 체험과 소비가 연결되는 축제로 꾸밀 계획이다. 올해는 기업· 학교와 협력해 한층 더 확장된 행사가 될 전망이다.

[미니인터뷰]

(왼)손인만 사무국장 (오른) 유명열 회장
(왼)손인만 사무국장 (오른) 유명열 회장

유명열 당진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소상공인은 경제의 뿌리입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면서 회전이 멈췄습니 다. 정부와 지자체가 단기 지원에 머무르지 말고, 저금리 대환·특례보증으로 숨통을 이어줘야 합 니다. 연합회 회관이 절실합니다. 온라인 교육, 브 랜딩, 공동장비, 상담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손인만 당진시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장

“숙박과 휴양시설을 갖춰야 상권도 삽니다”

“당진은 쉴 공간, 머물 공간이 부족합니다. 숙박 과 휴양시설이 있어야 외지 손님이 머물고 소비가 이어집니다. 빈 점포와 공실을 청년 창업으로 연 결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먹거리 골목과 체험 공간이 생긴다면 당진 상권은 한층 활기를 띨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