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는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맞춰 낙농부문에서는 저지(Jersey)종 젖소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지종 젖소는 기존의 홀스타인종과 비교했을 때 여러 측면에서 환경적 이점을 가지고 있어,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체 젖소의 99%를 차지하는 홀스타인 품종은 산유량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료 소비량과 분뇨 배출량 또한 많아 환경 규제에 직면한 낙농가에게 부담도 안겨주고 있다. 반면, 체구가 작은 저지종 젖소는 홀스타인종의 약 71% 수준의 사료를 섭취하며, 분뇨 배출량은 약 65% 수준으로 적다. 특히, 분뇨 내 인(P) 함량이 홀스타인의 45% 수준으로 낮아 친환경적인 품종이라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탄소 배출량이다. 저지종 젖소는 홀스타인종보다 탄소 배출량이 약 80% 수준으로 적다. 그래서 축산업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국가적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생산성 제고를 넘어,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저지종 젖소는 단순히 환경적인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지방과 유단백 함량이 높아 치즈나 버터 같은 고부가가치 가공유제품 생산에 유리하다. 소비트랜드가 음용유에서 프리미엄 가공유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저지유는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전략적 제품군이 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2025년 8월 현재 국내 저지우 사육두수는 84개 농가에서 960여 마리가 있는데, 이 중 당진낙농축협은 저지종 젖소 약 1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저지본'이라는 저지요거트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는 당진시가 저지종 젖소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당진시가 저지종 젖소를 환경친화적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한다면, 다음과 같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지역특화산업 육성이다. 일본의 오카야마현처럼 저지종 젖소 사육을 집약화하여 당진시만의 특화된 낙농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둘째, 친환경 도시 이미지 제고이다. 저지종 젖소 사육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낙농업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당진시의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저지종 젖소는 당진시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낙농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다. 저지종 사육 확대는 가축유래 메탄 저감을 통해 탄소중립 도시를 추구하는 당진시의 정책목표를 실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