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 숙원 사업인 도비도·난지섬 해양 관광복합단지 개발이 마침내 20년 만에 청신 호가 켜졌다. 충청남도와 당진시, 민간 컨소시엄은 오는 2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규모 투자 사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6일 당진 순방 중 언론인 간담회에서 “다음 주 1조 원이 넘 는 투자협약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번 협약을 예고했다. 정식 명칭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도비도·난지섬 개발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차례 무산과 재추진…20여 년 숙원

도비도와 난지섬을 관광 거점으로 개발하 자는 논의는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 돼왔다. 당시에도 기본계획을 세우고 민자 유 치를 시도했으나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 으면서 사업은 번번이 좌절됐다. 이후에도 당 진시와 충남도가 여러 차례 계획을 내놓았지 만, 예산 부족과 환경 규제, 행정 절차 지연 등 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난지섬은 천혜의 해양경관과 관광 잠 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성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도 비도 역시 서해안 관광의 관문으로 주목받았 지만, 체계적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숙원 사업’으로만 남아 있었다.

전환점은 최근 들어 마련됐다. 충남도가 서해안권을 잇는 해양관광벨트 전략을 내 세우면서 도비도·난지섬을 핵심 거점으로 포함시켰고, 당진시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민간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 를 밝히며 사업 구상이 구체화됐고, 결국 올해 들어 투자 규모와 참여 주체가 확정되 면서 협약 체결 단계까지 이르게 됐다. <본 지 1560호, ‘도비도‧난지섬, 특구 지정 사활’ 기사 참조>

사업 구상과 기대 효과

이번 사업은 약 41만㎡ 규모의 부지에 총2720억 원의 직접 투자가 이뤄지는 대형 프 로젝트다. 리조트와 워터파크, 마리나 시설은 물론 전시관과 스트리트 푸드존, 생태체험·레 저 스포츠 공간까지 포함돼 해양관광단지로 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전문가에 의하면 이번 개발을 통해 약 14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 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수십만 명의 관 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단순한 관광개발을 넘어 탄소중립·녹색 전환형 관광단지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도 의미를 두고 있다.

기대와 우려 공존

지역사회에서는 오랜 숙원이 드디어 해결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과 어민 생계 문제, 교통·환경 인프라 확충 등 해 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 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와 도는 향후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갈등 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 방안 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4일 도청에서 열리는 협약식은 충남도와 당진시, 민간 컨소시엄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다. 20여 년간 표류해온 도비도·난지섬 개발이 이제는 실질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