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재)당진문화재단 출연 동 의안이 지난 16일 당진시의회 의원출 무일 회의에서 보고된 가운데 문화예 술사업 중 ‘면천의 봄(또봄면천)’ 축제 예산이 올해 5억 원에서 내년도 10억 원으로 두 배 증액된 내용이 포함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증액은 단순히 금액 증가에 그치지 않고 예산 항목이 보조금이 아닌 출연금 형태로 전환된 점에서 더욱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출연금은 외부기관의 정기감사 대 상이 아닌 지자체 자체감사(3년 주기) 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면천의 봄’ 단일 사업 집중
제출된 계획안에 따르면 2026 년 당진문화재단 출연금은 총 40억 7946만 원으로 올해(29억 6588만 원) 보다 약 11억 1357만 원 늘었다.
이 중 문화예술사업비는 5억 4900 만 원에서 16억 852만 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세부 항목 중 ‘면천의 봄(또봄 면천)’ 축제 사업비가 5억 원에서 10 억 원으로 증액되며 단일 사업으로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존 작가전, 시민공연 지원사업 등은 대부분 2000~6000만 원 수준 으로 유지됐다.
“투명성 후퇴” 지적
당초 재단 사업 중 일부는 ‘보조 금’ 형태로 집행돼 외부감사원의 정기점검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문화 예술활동 출연비로 전환되면서 감사 권한이 시 내부로 한정됐다. 이는 감시 체계가 실질적으로 축소된다는 점에서 행정 투명성 논란을 낳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출연금으 로 편성되면 외부 감사를 피하고 3년 마다 내부 점검만 받게 된다”며 “특정 축제나 행사 중심으로 예산이 집중 되는 상황에서 이런 구조는 투명성 후퇴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화예술재단의 출연금 규모가 매년 늘어나는데 집행 내역에 대한 공개나 사후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당진시의원은 “지역의 문화적 특성보다 짜맞추기식으로 추진되는 축제에 사업비가 배로 늘어난 것은 명백히 문제”라며 “또봄축제 예산을 두 배로 올린 것은 행정이 방향성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는 적정한 예산을 세워야 하며, ‘우린 세웠는데 의회가 깎았다’는 식의 발언은 행정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타 축제와의 형평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당진의 대표 전통축제인 기지시줄다 리기도 10주년을 맞아 예산이 증액 됐는데, 각 축제가 균형 있게 지원되고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