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100만청원당진운동본부가 당진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6일 100만청원당진운동본부가 당진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100만청원당진운동본부(이하 당진운동본부)가 학교급식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고 학교급식법 개정을 촉구하며 발족을 선언했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안전한노동, 행복한 급식 100만 청원운동본부’가 출범한 데 이어, 지난 16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진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이 열렸다.

당진운동본부의 주요 요구 사항은 △급식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보장 법제화 △학교급식 외주 위탁 중단 △정부의 급식노동자 폐암 및 산재 대책 마련 △방학 중 무임금 대책 마련 △학교급식위원회 설치와 민주적 운영이다.

발언에 앞서 한은경 당진민중행동 집행위원장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암으로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학교급식노동자는 175명에 달한다”며 “밀폐되고 뜨거운 조리실에서 유해물질과 분진에 노출된 채 대체인력 없이 장시간 노동을 지속하는 현실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결국 학교급식의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말했다.

이영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당진지회장
이영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당진지회장

첫 발언에 나선 이영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당진지회장 “학교 급식실에서 폐암 사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노동부 산재 대책에는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대책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학 중 무급,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등 열악한 처우 속에서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다”며 “교육청과 노동부, 교육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학교급식법 어디에도 급식노동자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범교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대표
최범교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대표

최범교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대표는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 그리고 그 미래를 지탱하는 노동의 가치를 이야기하기 위함”이라며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은 매일 수백 끼의 식사를 준비하며 아이들의건강을 책임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과 안전은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연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장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이 밀폐된 조리실에서 고강도·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며, 최근 5년간 16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며 “마스크를 써도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 밀폐된 공간 속에 퍼져 장기적으로 폐로 유입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현실을 이유로 급식을 민간에 위탁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민간위탁은 공공성을 훼손하고 오히려 예산 지출을 늘릴 뿐”이라며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기 위해 학교급식법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한 당진운동본부에는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 △당진시농민회 △당진시여성농민회 △당진어울림여성회 △당진여성포럼 △풀뿌리여성연대 △당진참여연대 △당진동학농민혁명승전목기념사업회 △HEPA봉사단△민족문제연구소 당진지회 △아름숲협동조합 △어울림협동조합 △소들섬과 우강사람들 △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기본소득당 △조국혁신당 △노동당 당진시위원회 △정의당 당진시위원회 △진보당 당진시위원회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 등이 참여했다.

한편 당진운동본부는 11월 말까지 온라인·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11월 첫째 주 당진시장 장날에 공동실천으로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